유한·녹십자 알짜 계열사 '코스닥 입성' 초읽기

'면역항암제' 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 19일 코스닥 입성
지씨지놈, 액체생검·임상유전체 분석 기술력 앞세워 상장

입력 : 2025-05-14 오후 4:35:58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탄탄한 수익 창출 가능성 보인 유한양행(000100) 신약 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와 GC녹십자(006280) 자회사 지씨지놈이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호 면역 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제시한 이뮨온시아는 오는 19일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이뮨온시아는 암과 다양한 희귀 질환을 적응증으로 한 다수의 파이프라인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뮨온시아의 핵심 신약 후보 물질은 NK/T세포 림프종, TMB 발현이 높은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IMC-001과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면역관문억제제 IMC-00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IMC-001은 임상 2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79%, 완전반응률(CR) 59%를 확인했고, IMC-002는 임상 1b상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뮨온시아는 IMC-002를 중국 3D메디슨에 약 5400억원(4억705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 해 면역 항암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희귀암종을 타깃으로 하는 IMC-001, IMC-002 두 파이프라인을 모항체로 한 이중항체를 개발해 이중항체 시장으로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뮨온시아가 최근 3년간 매년 1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음에도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신약 개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9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절반의 청약금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도 약 3조7000억원이 모여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의 합작회사인 이뮨온시아는 중국 3D메디슨과 약 54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사진=뉴시스)
 
차별화된 진단 기술력으로 기업가치 입증해야
 
GC녹십자 계열사인 액체생검 및 임상유전체 분석 기업 지씨지놈은 3000억원대의 기업가치 인정받아 29~30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다만 내부 매출의존도가 높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계속되는 가운데 암·희귀질환 진단검사 기술력이 경쟁력을 가지고 수익 확대에 기여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지난해 지씨지놈은 12억335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순손실은 5억5010만원에서 12억5691만원으로 적자 폭이 더 늘었습니다. 지씨지놈은 액체생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대주로 평가됩니다. 액체생검은 혈액, 소변, 체액 등 액체 표본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이죠.
 
지씨지놈은 한 번의 채혈로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6종 이상의 암을 스크리닝할 수 있는 아이캔서치(ai-CANCERCH)를 암 검진 시장에 출시하며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액체생검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아이캔서치는 해외 7개국을 포함해 최근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고, 핵심 기술은 미국 기업인 지니스 헬스에 기술 수출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씨지놈이 다른 진단 기업과 월등한 기술력을 보유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향후 기업 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리뉴얼된 GC지놈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사진=뉴시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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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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