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장 초반 투자 심리를 자극했으나 한국 시간 기준 8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1포인트(0.55%) 오른 2573.8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17.25포인트(0.67%) 상승한 2577.04로 출발해 한때 2581.85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485억원, 기관이 872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개인은 464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8.80%나 뛰며 시총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도 2.58% 상승했고 HD현대중공업(329180)(1.71%), LG에너지솔루션(373220)(0.62%), 삼성전자(005930)(0.55%), KB금융(105560)(0.43%)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우(005935)는 전일 종가와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06% 급락했고 셀트리온(068270)(-1.29%), 현대차(005380)(-0.95%)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항공, 방산, 화학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급등은 인도-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방산 관련주인 현대로템(064350)(6.10%), 한국항공우주(047810)(3.17%), LIG넥스원(079550)(1.97%) 등도 상승했습니다. 항공주에서는 대한항공(003490)이 7.86%, 한진칼(180640)이 5.69% 오르며 업종 강세를 이끌었고 화학 업종에서는 롯데케미칼(011170)(9.82%), 금호석유화학(011780)(6.37%)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바이오주는 의약품 관세 우려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비롯해 유한양행(000100)(-3.35%), SK바이오팜(326030)(-7.82%) 등 다수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1포인트(0.13%) 오른 722.77로 마감했습니다. 앞서 지수는 0.55포인트(0.08%) 오른 722.41에 출발했으며 장중 바이오주 약세로 하락 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낙폭을 만회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억원, 외국인이 26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3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028300)(2.4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75%), 클래시스(214150)(2.78%) 등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3.73%), 에코프로(086520)(-3.59%), 휴젤(145020)(-3.49%), 파마리서치(214450)(-2.44%), 펩트론(087010)(-2.99%), 리가켐바이오(141080)(-6.84%)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총 1위 알테오젠(196170)(0.00%)은 보합 마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미중 협상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에 나섰다"며 "내일 예정된 파월 의장의 인터뷰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 오른 1397.4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3원 내린 1380.0원에 출발했으며 1380원대 출발은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이후 장중 한때 1400원을 터치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