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자체 사업 강화…PB·오프라인숍·페이 직접 챙긴다

자체 가구·패브릭 브랜드 확보…매출 성장세
7월 중순 북촌에 오프라인 매장 개장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 예정

입력 : 2025-06-18 오후 4:57:41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가 자체 사업과 서비스를 강화하며 자사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습니다. 단순 중개 플랫폼에서 자체 브랜드(PB), 오프라인 전시장, 간편 결제 시스템을 통한 직접 판매·운영 구조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오늘의집은 자체 가구 브랜드 '레이브'를 처음 선보이며 PB 사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기획부터 디자인, 가구 제작까지 직접 뛰어든 것인데요. 침실과 거실, 다이닝 공간에 필요한 침대, 소파, 등의 가구로 첫 선을 보인 뒤 지속적으로 상품을 추가해 왔습니다. 
 
이번 달에는 두 번째 자체 브랜드 '코브'를 추가 론칭하고, 베개, 침구, 잠옷 등을 출시했는데요. 가구에 이어 패브릭까지 추가하며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PB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1차 목표는 덩치 키우기인데요. 오늘의집 측은 자체 브랜드 매출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며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앞으로도 오늘의집 PB 상품 제품군은 더욱 늘어날 예정입니다.
 
오늘의집 패브릭 브랜드 '코브.' (사진=버킷프레이스)
 
오늘의집의 새로운 시도는 다음 달에도 이어지는데요. 온라인에만 머물지 않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고객 접점을 넓힙니다. 다음 달 중순에 서울 종로구 재동 북촌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열 예정인데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된 건물에서 전시장을 상시 운영할 계획입니다.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오늘의집의 자체 브랜드와 협력사 제품을 전시하며 소비자들이 눈으로 직접 제품을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채널을 만드는 것"이라며 "온라인에서 중개만 하던 사업 모델에서 자체 브랜드, 오프라인 전시장 등 다양한 범위에서 고객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주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의집 배송'이라는 배송 서비스를 지난 4월 '원하는 날 도착'으로 리브랜딩해 가구 직접 배송 설치 분야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의집 자체 간편 결제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미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과 '전자지급결제대행업' 등록을 마쳤는데요. 실제 서비스가 개시되면 선불 충전 서비스도 가능해집니다. 이용자들이 오늘의집 선불 충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에 줘야하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충성 고객을 묶어 두는 락인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집 상품권을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 구매 활성화를 일으킬 수 있고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나 운영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오늘의집은 지난해 창사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오늘의집은 매출 2879억원, 영업이익 6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올해도 자체 사업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포부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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