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국내 IT주가 업황 회복과 밸류에이션 매력, 수급 호조 등에 힘입어 연이어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또 다시 90만원선을 넘어서며 100만원 돌파를 향하는 모습이다.
9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보다 2만9000원(3.27%) 오른 91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IT업황 기대감에 IT관련주 '강세'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T주가 반등을 시작한 11월 초 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레벨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추가 반등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내년 상반기 업황 회복으로 1분기 중 IT주들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코스피 2000 돌파 견인할까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코스피지수 역시 2000선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부동의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강세는 후발 주자의 마지막 불꽃이라기 보다는 전체 증시의 개벽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김 팀장은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반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IT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씨소프트·대한전선 등 삼성전자와 '디커플링'
그렇다면 삼성전자 주가 등락시 어떤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할까. 보유 자금이 일정한 상황에서는 삼성전자를 사기 위해 다른 주식을 팔아야 하고, 이것이 순환매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비중을 채우기 위해 다른 종목들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약진은 체감 지수를 떨어뜨리게 된다"며 "삼성전자가 상승하면 지수는 빠지지 않겠지만 종목을 고르는 일은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적으로 삼성전자가 오르는 시기에 많이 빠진 종목들을 챙겨봐야 한다"며 "삼성전자가 주춤해지면 이 종목들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