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넥슨 대표 "게임 시장 달라져도 '재미'가 본질"

넥슨 'NDC 2025' 환영사
"게임은 위로이자 특별한 순간"

입력 : 2025-06-24 오후 1:24:37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이정헌 넥슨 대표가 '재미'를 지켜낸 게임만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24일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025' 환영사에서 "소수 대형 IP(지식재산권)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며 산업 전반의 양극화도 더 뚜렷해지고 있다"며 "생성형 AI(인공지능), 웹3,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 같은 새로운 기술 흐름까지 더해지며 게임을 만드는 과정은 점점 더 복잡하고 정교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헌 넥슨 대표가 24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025' 환영 인사 하고 있다. (사진=넥슨)
 
이어 "기존 라이브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 수준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단순한 게임 플레이를 넘어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하고 공유하는지를 포함해, 유저 경험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아무리 기술이 바뀌고 시장 환경이 달라져도 결국 유저는 재미있는 게임을 기억하고 이런 게임을 다시 찾는다는 걸 저는 여러 번 실감했다"며 "이 점은 제가 넥슨을 이끌면서 변함없이 지켜온 기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넥슨이 환경 변화와 시행착오를 거치며 콘텐츠 운영 전략을 쌓아온 과정을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마비노기'는 물론 '블루 아카이브',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 등 다양한 타이틀의 성과는 넥슨이 추구하는 철학과 전략이 하나의 IP(지식재산권)를 어떻게 확장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해 나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드는 게임은 누군가의 일상에 위로가 되고 즐거움이 되며 삶 속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특별한 순간"이라며 "이번 NDC가 게임이 지닌 특별한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고 서로의 경험을 통해 의미 있는 통찰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넥슨 'NDC 2025'는 26일까지 넥슨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립니다. 이 기간 국내외 주요 게임사 연사가 49개 강연으로 최신 게임 개발 비결을 공유합니다.
 
NDC는 2007년 넥슨 사내 소규모 발표회로 시작해 2011년 외부 행사로 전환됐습니다. 이후 2019년 참관객 2만 명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및 사내 비공개 행사로 바뀌었는데요. 넥슨은 NDC를 재정비해 이날 6년 만에 공개 행사로 열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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