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직개편 소폭 단행(종합)

입력 : 2010-12-10 오전 10:46:24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신종균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를 총괄 경영한다.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에어솔루션(DAS) 사업팀과 삼성광주전자가 내년 1월1일자로 생활가전사업부에 통합된다.
 
또 셋탑박스(STB) 사업조직은 네트워크사업부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소속을 옮긴다.
 
삼성전자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8개 사업부 체제(반도체, LCD, 영상디스플레이, 무선, 네트워크, IT솔루션, 생활가전, 디지털이미징)는 그대로 유지하며, 네트워크사업부와 디지털이미징사업부의 책임자만 변경됐다.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 신규사업개발팀장(부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정현호 무선사업부 지원팀장(부사장)이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으로 각각 보직을 옮겼다.
 
◇세트조직 사업재편
 
DAS사업팀과 삼성광주전자를 생활가전사업부로 통합한 것은 원자재 구매와 핵심부품 개발, 해외 포스트 통합 등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광주삼성전자는 향후 프리미엄 가전과 에어컨 생산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STB조직을 TV사업조직으로 통합함으로써 TV, 홈시어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영상가전 제품간 핵심역량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사업부장, 네트워크사업부 통합경영
 
신종균 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 경영을 총괄함에 따라 전후방 통신사업간에 통합된 전략 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단말기 사업역량을 시스템사업에 이식함으로써 조직역량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 부사장이 네트워크 사업부장을 담당하되 신종균 사장이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를 총괄 경영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권역별로 해외영업 거점 재편
 
세트부문에서 구주지역 총괄 내에 중동구 담당이 신설됐다.
 
중ㆍ동부유럽 전담조직을 구축함으로써 현지 밀착형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부품부문에서는 영국 별도 판매법인을 구주 판매법인에, 대만 별도 판매법인을 중국 판매법인에 각각 통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EU와 차이완 지역에서 반도체와 LCD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제조기술 지원조직, 세트와 부품별로 분리
 
기존의 생산기술연구소를 부품지원 중심의 '생산기술연구소'와 세트 중심의 '제조기술센터'로 분리했다.
 
이는 제조라인 특성과 생산방식이 상이한 세트ㆍ부품 부문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편이다.
 
생산기술연구소는 설비내재화, 공정자동화, 차세대 생산기술 확보에 중점을 맞추고 제조기술센터는 금형 일류화와 셀라인 혁신 등에 주력한다.
 
◇상생협력센터, CEO 직속으로 격상
 
경영지원실 산하 상생협력센터를 CEO 직속으로 격상하고 조직장도 부사장급(최병석 부사장)을 임명해 동반성장을 강하게 추진할 조직구조를 갖추었다.
 
구매인력 역량을 강화하고 통합구매를 확대하는 등 구매 선진화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세트부문과 20일 부품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실시해 내년 사업전략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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