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던파 20주년' 행사 취소…"여건상 어려워"

던파 IP 활용작 대규모 행사 계획
"충분한 완성도 선보이기 어려워"
네오플 노조 전면 파업 영향 관측

입력 : 2025-07-15 오후 12:20:43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넥슨 주요 IP(지식재산권) '던전앤파이터' 20주년 행사인 'DNF 유니버스 2025'가 취소됐습니다. 던파 IP 게임을 개발·서비스하는 네오플 노조의 전면파업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전날 밤 "내부 여건 상 당초 보여드리고자 했던 모든 콘텐츠를 충분한 완성도로 선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공지했습니다. 
 
'DNF 유니버스 2025' 취소 공지. (이미지=던전앤파이터 웹사이트)
 
당초 이 행사는 8월9일과 10일 PC판 '던전앤파이터'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사이퍼즈' 등 네오플 게임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기획됐습니다. 
 
하반기 라이브 게임 주요 업데이트 발표와 던파를 주제로 한 여러 강연과 업데이트 콘텐츠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시연존, 협업 굿즈를 선보이는 대규모 행사로 준비 중이었습니다. 
 
던파 유니버스 행사는 사회 공헌 행사로 전환 진행됩니다. 넥슨은 "무더운 여름철에 많은 어린이들이 시원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의 장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던파 유니버스 행사 취소는 네오플 노조의 파업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우선 노조가 밝힌 전면 파업 일정이 8월8일까지이고, DNF 유니버스 일정은 같은 달 9~10일입니다. 네오플의 노조 가입률이 약 80%인 점도 행사 취소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입니다. 
 
갑작스런 행사 취소 발표 후, 게이머들은 네오플 파업 장기화 영향을 우려하는 글이 줄줄이 게시됐습니다. 
 
네오플은 이번 행사 취소 원인을 파업으로 지목하지 않았지만, 콘텐츠 완성도가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오플 관계자는 "'DNF 유니버스 2025' 행사는 라이브 게임들의 하반기 주요 업데이트 발표를 비롯해 업데이트 콘텐츠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시연 존, 강연, 컬래버 굿즈를 선보이는 대규모 행사로 선보이고자 했다"며 "당초 준비했던 콘텐츠를 충분한 완성도로 선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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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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