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3분기 영업익 '제로' 전망도…여름을 기회로

신작 공백 속 여름 이벤트로 보릿고개
'160주 1위' 아이온 후속작 준비
4분기부터 상반기까지 신작 5개

입력 : 2025-07-21 오후 4:18:23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신작 공백기 속 여름 업데이트와 신작 MMORPG '아이온2' 담금질로 하반기 이익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리니지2'와 'BNS NEO', '리니지W', '블레이드 & 소울 2', '저니 오브 모나크' 여름 이벤트로 관심도 제고에 나섰습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이범종 기자)
 
우선 리니지2는 23일까지 각성 서버에서 '빙수 장인의 신비한 얼음칼'을 얻어 여러 보상이 들어있는 디저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같은 날까지 '여름 축제 던전'을 통해 영웅 소환권과 보드 게임 입장권 등을 제공합니다. BNS NEO는 30일까지 '얼음 사격장' 던전 클리어 시 수영복 의상을 줍니다. 블레이드 & 소울 2와 리니지W는 각각 8월6일과 13일까지 출석 보상 등 이벤트를 이어갑니다. 
 
엔씨는 지난해 1092억원 적자를 냈지만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했습니다. 증권가는 엔씨가 1분기 영업이익 52억원에 이어 2분기 60억원대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봅니다. 
 
다만 3분기는 신작 공백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증권사들의 3분기 엔씨 영업이익 전망치는 112억원(현대차증권)부터 48억원(유안타증권), 43억원(삼성증권), 3억원(유진투자증권)으로 다양한데요. 에프앤가이드 실적 및 컨센서스 추이는 현재 0원으로 수렴합니다. 
 
신작 효과는 4분기 '아이온2'로 나타날 전망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엔씨 영업이익 전망치는 408억원입니다. 
 
아이온2는 엔씨 안팎에서 MMORPG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릴 차세대 게임으로 기대하는 작품입니다. 현재 '리니지M'이 구글 매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시리즈 전체 매출 규모는 줄고 있습니다. 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 등 모바일판 리니지 3종의 매출은 2022년 1조8640억원에서 2024년 9070억원으로 약 51% 줄었습니다. 
 
엔씨는 아이온2의 경쟁력을 자신합니다. 아이온은 2008년 출시 후 160주간 PC방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잠재력이 큰 IP(지식재산권)입니다. 특히 지난달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 이후 기대감이 높아졌는데요. 다양한 던전과 보스, 논타겟 스킬 등 액션이 부각된 점이 호평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온2 출시 효과에 대해 "모바일 리니지 출시 1년 매출의 절반만 가정하더라도 연매출 5000억원 이상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엔씨는 아이온2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슈터 게임 'LLL'과 '타임 테이커스', 서브컬처 RPG '브레이커스', 기존 IP 스핀오프 등 신작 5개를 순차 출시합니다. 엔씨소프트는 "상세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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