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8월 1일 17: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삼성카드(029780)가 타 경쟁사 대비 우위의 수익성을 시현함과 동시에 자산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 부진, 고금리 지속 등 수익성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그룹 연계 기반을 바탕으로 한 시장지위와 보수적 리스크 관리로 대응해 나가며 이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카드 수익성 지표 추이(사진=NICE신용평가)
1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카드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3%로 전년 2.1%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2024년 기준 7개 전업신용카드사 평균 ROA는 1.4%다.
지난 2023년 2.7%였던 이자비용률이 2024년 2.9%까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는 카드론수익 증가와 카드비용 절감을 통해 카드손익률을 전년 10.7%에서 2024년 11.0%로 개선했다. 여기에 더해 같은 기간 대손비용률이 2.4%에서 2.3%로 소폭 하락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유효하게 작용했다.
올해 1분기 들어서는 카드손익률이 10.9%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1.2%)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나, 판관비 절감을 통해 ROA는 전년과 같은 2.5%를 유지했다. 1분기 기준 신용카드 7개사 평균 ROA는 1.2%다.
아울러 자산건전성 지표 역시 타 경쟁사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말 금융감독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1%, 충당금커버리지는 325.2%다. 동일 시점 신용카드 7개사 평균은 각각 1.8%와 263.7%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시중금리는 저금리 기간인 2020년 전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계부채 부담 역시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NICE신용평가는 이에 따라 다중채무자 등 한계차주 대출자산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대손비용률이 상승할 수 있으며, 조달비용 역시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삼성카드의 경우 그룹 연계 회원기반을 바탕으로 공고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리스크관리 역시 보수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능력이 저하되면서 대출성 카드자산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수 있다. 이에 대해 NICE신용평가는 삼성카드의 신용판매 중심의 안정화된 자산구조, 우수한 자본완충력 및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석우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가맹점 제휴카드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개인 실질 회원수 및 개인신판 이용실적을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와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출시 등의 사업을 통해 회원기반을 확장하고 있어 종합적인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경쟁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이에 더해 삼성그룹과의 영업네트워크 공유,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 시 중장기적으로 매우 우수한 경쟁지위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