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번 접어도 OK”…K디스플레이 기술 대전

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 개막
삼성D, 50만회·저온 폴딩 테스트 시연
LGD, OLED 기술 발자취…혁신 한눈에

입력 : 2025-08-07 오후 3:27:07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오늘 전시에서 K디스플레이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보여줄 수 있는 미래는 오늘 보신 바와 같이 무궁무진합니다.”(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한국 디스플레이의 공급망관리(SCM)가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구나 느꼈습니다. 저희가 더 열심히 잘하면 더욱 커 나갈 수 있겠구나 생각합니다.”(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 현장에서 방문객들이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는 두 사장의 말처럼 한국 디스플레이의 혁신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 LED, 폴더블 등 최신 기술과 함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탑재되는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총 143개 기업이 참여해 582개의 전시 부스를 차렸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새 폴더블 브랜드인 ‘몽플렉스(MONT FLEX)’를 소개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신제품 폴더블 OLED는 기존 대비 얇고 가벼운 디자인과 50만회의 폴딩 테스트를 통과할 만큼의 내구성을 자랑합니다. 현장에서는 실제 냉동고 속 아이스크림 옆에서 폴딩 테스트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무편광판 OLED 기술인 ‘리드(LEAD)’를 선보였습니다. 기존 OLED 패널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던 편광판을 제거해 외부광의 반사를 막아주는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화면 밝기(휘도)를 높이고 약 30%가량 전력 소비를 낮춘 게 특징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규 브랜드 '몽플렉스'를 소개하며 50만회의 폴딩 테스트와 저온 테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이명신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의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후 회사가 쌓아온 OLED 역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09년도 시제품 15인치 OLED 패널’부터 최신 기술인 4세대 OLED 패널의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를 모형화해 OLED에 친숙하지 않은 관람객들도 직관적으로 기술 발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4세대 OLED 기술은 업계 최초로 빛의 삼원색(적·녹·청)을 모두 독립된 층으로 쌓아 최대 4000니트(nit) 밝기를 달성했습니다. 기존에는 녹색과 청색을 기반으로 빛을 구현해 밝기 향상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원색을 모두 쌓은 것은 레이어의 수가 많아지고, 파장의 길이를 모두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고난도의 기술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전시장에서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콘셉트카에 탑재된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57인치 필러투필러(P2P) LCD’는 현존하는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러운 곡면 화면을 통해 필요에 따라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합니다. 
 
LG디스플레이의 '57인치 필러투필러(P2P) LCD'. 현존하는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다. (사진=이명신 기자)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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