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알루코, 수익성은 안정…CAPEX 부담은 지속

매출 확대로 EBIT 마진 9%대 유지
총차입금 중 단기차입금 비중 89.3%
미국 공장에 926억원 투자 예정

입력 : 2025-08-11 오후 5:26:32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1일 17:2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알루미늄 압출 전문기업 알루코(001780)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계열사 현대알루미늄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운전자금 변동성과 미국 공장 건설 등 설비투자(CAPEX) 부담으로 중단기적 잉여현금흐름 창출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알루코)
 
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알루코의 신용등급을 ‘BBB-/Stable(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알루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6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5.36% 증가했다. 법인세 비용차감 전 계속사업이익(EBIT·세전이익) 마진은 6.1%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1689억원, EBIT 마진은 9.5%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알루코는 알루미늄 압출재를 생산 중이다. 자회사인 현대알루미늄은 알루미늄 건자재(커튼월, 거푸집 등) 시공 및 임대업을, 베트남 소재 법인(현대VINA, ALK VINA)은 알루미늄 압출재를 영위하는 동시에 베트남 현지에 모바일 케이스, TV 디스플레이 프레임 등을 납품하는 등 경쟁사 대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주력 제품인 건축용 소재의 매출비중이 40~50%내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특수산업재, TV디스플레이, 모바일, 태양광, 자동차 및 철도차량 부품 등 다양한 고부가 품목 매출이 확대됐다.
 
김형진 나신평 연구원은 “최근 한화큐셀 미국법인향 태양광 매출이 지난해 1020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중단기적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태양광 부문에서 매출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SK온과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형 성장 기반을 넓혔다”고 분석했다.
 
재무 안정성은 과거 대비 개선됐으나 부담은 여전하다. 올 1분기 부채비율은 149.9%, 순차입금의존도는 36.9%다. 이 기간 총차입금 4396억원 중 단기성차입금은 3927억원(89.3%)에 달한다. 현금성자산은 678억원으로 단기성 차입금 대비 17.3% 수준에 그치는 수준이다. 또한 금융기관 여신한도가 대부분 소진돼 추가적 여력이 어려워 향후 유동성 대응력이 미흡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담보차입금 비중이 높아 차환 가능성은 양호하다.
 
앞서 알루코는 그룹 차원의 베트남 법인 생산체제 구축을 대부분 외부 자금을 통해 조달함에 따라 차입규모가 과거대비 크게 확대된 바 있다. 이에 연평균 200억원 규모의 금융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이외에도 기술대체가 빠른 전방 가전 및 모바일 산업의 특성상 구조적인 CAPEX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오는 2027년까지 미국 공장에 대규모 투자(926억원)가 예정돼 있어 중단기적 잉여현금흐름 창출은 다소 제한이라는 평가다.
 
계열사 지원 부담도 존재한다. 지난해 알루텍의 순차입금은 1374억원이며, 알루코는 1분기 기준 계열사에 521억원의 대여금과 155억원 한도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안정세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로 중단기적으로 영업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구조적 운전자금 변동성과 대규모 CAPEX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은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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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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