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DL그룹이 한화그룹과 공동 대주주로 있는 석유화학 합작사 여천NCC에 대해 1500억원 규모 자금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해당 금액은 부도 위기를 맞은 여천NCC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DL그룹의 자회사 DL케미칼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여천NCC에 1500억원을 대여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대여 기간은 오는 20일부터로, 해당 자금은 여천NCC 운영 경비로 쓰일 예정입니다. 이번 지원액은 공동 대주주 한화그룹이 지원하기로 한 것과 같은 규모입니다. 

 

앞서 DL케미칼은 지난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중 대부분이 여천NCC로 투입되는 셈입니다. DL그룹 지주회사인 ㈜DL도 같은 날 이사회를 개최해 DL케미칼 주식 82만3086주를 약 1778억원에 추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승인했습니다. 

 

앞서 여천NCC는 오는 21일까지 360억원을 조달하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직면할 상황이었습니다. 이달 말까지 1800억원, 연말까지 총 3100억원이 필요한 가운데, DL과 한화의 지원으로 당장 긴급한 자금난은 해소하게 됐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