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자사주 소각 시사…주주들 시선 집중

경영성과 안정화 시 자사주 소각 공식화 첫 언급
시장, 소각 시기·규모 주목하며 '밸류업' 기대
실적 개선세…영업익 흑자

입력 : 2025-08-18 오후 2:55:37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대교(019680)그룹이 자기주식 활용 전략을 강화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행보에 나섭니다. 회사는 최근 사업보고서 정정을 통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영성과가 안정화될 경우 자사주 소각까지 검토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교는 지난 14일 사업보고서 정정 공시에서 기존 "자사주 소각 계획 없음"이라는 입장을 수정해 "경영성과 개선과 재무 여력 확보 시 자사주 소각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명시했습니다. 동시에 자사주를 전략적 사업 투자, 신규 사업 확장, 임직원 보상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방어 차원을 넘어 성장 동력 확보와 인재 유치, 장기적 동기부여까지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교는 현재까지 발행한 주식 총수 8470만2850주의 20.7%에 달하는 1754만7831주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교의 이번 자사주 활용 전략 변화는 단순한 회계적 효과를 넘어, 교육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큰 그림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시장은 대교가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자사주 소각을 단행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종목 토론방에선 일부 주주들이 "20% 넘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며, 소각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대교그룹 관계자는 "현재 공시기준일 기준으로 확정된 자기주식 소각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만 작년 사업보고서 비재무 사항 점검 결과에 따라 밸류업 차원에서 관련 내용을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실적은 일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6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2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상반기 전체로는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적자에서 벗어났습니다. 매출액은 3282억원으로 소폭 늘었으나, 순손실은 2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교 관계자는 "비용 효율화와 핵심 사업 집중 전략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회원제 교육사업의 안정적 수익 구조와 대교에듀캠프 등 자회사 실적 개선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회사는 하반기 중등 전문 학습관 '대교 하이캠퍼스' 전환 확대, 4~7세 유아 대상 프리미엄 클래스 확장, 시니어 인지 콘텐츠 기반 그룹수업 론칭 등을 통해 고객층을 넓히고 고수익 사업 비중을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대교에듀캠프의 유아체육 브랜드 트니트니. (이미지=대교)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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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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