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교보증권, 수익성 회복…종투사 진출 ‘한 발짝’

1분기 ROA 1.2%…2021년 수준까지 회복
운용부문, 충당금 부담 완화 실적 개선 이끌어

입력 : 2025-08-19 오후 5:00:30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9일 17:3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교보증권(030610)이 올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주요 사업 부문 실적을 개선한 가운데 충당금 부담도 완화됐기 때문이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로 접어들어 종합금융투자사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1분기 교보증권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2 %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0.3%p 개선된 수치로 주가가 활황이던 2021년 수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1분기 교보증권의 수익성 회복은 운용부문을 비롯한 사업 성과가 개선된 한편 기업금융(IB) 부문 대손부담 완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충당금 적립 전 영업순수익은 지난해 972억원 대비 39.2% 증가한 1353억원을 기록한 반면, 대손비용은 같은 기간 105억원에서 20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순수익은 475억원으로 94.7% 증가했다.
 
부문별 사업수익을 살펴보면 운용부문은 643억원의 수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투자중개 부분은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389억원 대비 소폭 상승한 한편 그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던 IB부문도 부동산 경기 회복과 더불어 충당금 부담이 완화돼 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건전성 지표도 회복세다. 1분기 기준 교보증권의 요주의이하자산 잔액은 4209억원으로 작년 말 4145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138.8%에서 113.9%로 24.9%p 감소했다. 우발부채 비율도 43.3%로 최근 5년 이내 최저치를 기록했고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도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12.2%다.
 
(사진=교보증권)
 
이번 실적 개선으로 현재 교보증권이 목표로 하고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이하 종투사)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교보증권 2분기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2조881억원으로 종투사 인가 기준인 3조원에는 9000억원 가량 모자란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사업 손익 축적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이 가능해졌다.
 
시장에선 교보증권의 주요 사업부문 수익성 회복에 호평을 내놨다. 하지만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운용부문 수익성 확대 지속 여부를 지켜봐야 하고 IB부문 회복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내놨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교보증권은 올해 주요 사업부문에서 견조한 회복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라며 "다만 실적 개선을 이끈 운용부문 사업 수익성 지속 유무나 IB부문에서의 충당금 적립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이에 대한 관리 또한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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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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