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정예팀' SKT "국가적 사명…산업 혁신 견인"

양승현 SKT AI R&D 센터장 AI 파운데이션 모델 각오 밝혀
초거대 옴니모달 AI 개발…제조·게임·금융 등 산업 전반 적용
"K-AI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앞장"

입력 : 2025-08-27 오전 9:50:1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정예팀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형 초거대 AI 개발 경쟁 중심에 섰습니다.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번 사업은 미국·중국 중심의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자국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되는데요. SK텔레콤은 AI 주권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양승현 SK텔레콤 AI R&D센터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7일 자사 뉴스룸 기고글을 통해 "정예팀 선정은 단순한 연구 과제가 아니라 K-AI 기업이라는 국가적 사명을 부여받은 것"이라며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보편적 AI를 만들어 산업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승현 SKT AI R&D 센터장. (사진=SK텔레콤 뉴스룸)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텍스트·음성·이미지·비디오·행동(에이전트)을 아우르는 옴니모달 AI 모델을 개발합니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지능형 AI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양 센터장은 "차세대 AI는 제조·자동차·게임·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직접 활용될 것"이라며 "AI 전환(AX)을 통한 생산성 제고와 신성장동력 창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전적인 기술적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수조 개 이상의 토큰을 학습하는 수천억~수조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을 구축하고, 전문가 혼합(MoE·Mixture of Experts) 구조를 적용해 학습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선두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단기간에 입증하고, 나아가 독자적인 포스트 트랜스포머 모델로 확장도 준비 중입니다. 
 
산업계와의 연계 가능성도 강조했습니다.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259960), 포티투닷,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라이너 등 기업과 서울대·KAIST 연구진이 참여했습니다. 이미 SK하이닉스(000660), SK이노베이션(096770), SK브로드밴드 등 그룹 관계사와 다수 기관이 활용 의향을 밝히며 산업 현장 검증 단계까지 준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 (사진=SK텔레콤 뉴스룸)
 
국내 확산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인데요.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다국어를 지원하며 한국적 특성과 글로벌 표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경쟁력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 센터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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