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 48.3%…50%선 '붕괴'

긍정 48.3% 대 부정 48.8%…지난 조사 이어 '또 최저치'
2030, 절반 이상 '부정 평가'…수도권도 절반가량 '부정적'

입력 : 2025-08-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50% 선마저 붕괴되면서 40%대 후반으로 내려갔습니다. 2주 전 조사에 이어 또다시 최저치 기록입니다. 젊은 층인 20·30대의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은 데 이어 수도권에서도 절반가량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다만, 성공적으로 끝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은 참작할 요인으로 보입니다. 
 
2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3%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38.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0.0%)를 내놨습니다. 부정 평가는 48.8%('매우 잘못하고 있다' 37.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1.7%)였습니다. 이 밖에 '잘 모르겠다' 3.0%로 조사됐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2.8%에서 48.3%로 4.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1.8%에서 48.8%로 7.0%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논란을 비롯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혼선, 이춘석 의원 주식 차명 거래 의혹 등이 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 들어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입니다. 
 
다만, 지난 26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최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일부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이 25일 당대표 결선투표 진행을 위해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보수층의 여론조사 참여도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조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일부만 반영되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2%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대 지지율, 10.9%p '하락'…호남 지지율도 8.6%p 빠져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특히 젊은 층인 20·30대의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20대 긍정 34.9% 대 부정 59.2%, 30대 긍정 41.1% 대 부정 57.6%였으며, 60대 긍정 42.1% 대 부정 56.3%, 70세 이상 긍정 42.3% 대 부정 50.6%였습니다. 20대의 경우, 2주 전에 비해 이 대통령 지지율이 45.8%에서 34.9%로, 10.9%포인트 크게 줄었습니다. 40·50대에선 긍정 평가 응답이 여전히 앞섰습니다. 40대 긍정 66.4% 대 부정 32.0%, 50대 긍정 58.7% 대 부정 40.2%였습니다. 40·50대는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이기도 합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에서만 이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상회했습니다. 광주·전라 긍정 66.9% 대 부정 32.2%였습니다. 다만, 2주 전과 비교하면 광주·전라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75.5%에서 66.9%로 8.6%포인트 빠졌습니다. 서울과 영남에선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서울 긍정 45.5% 대 부정 51.6%, 대구·경북(TK) 긍정 40.9% 대 부정 53.2%, 부산·울산·경남(PK) 긍정 47.9% 대 부정 50.9%였습니다. 이외 경기·인천 긍정 48.1% 대 부정 49.3%, 대전·충청·세종 긍정 48.1% 대 부정 47.1%, 강원 긍정 39.4% 대 부정 54.1%, 제주 긍정 35.9% 대 부정 64.1%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지지율 '흔들'…59.7%→45.3% '14.4%p 급락'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은 긍정 45.3% 대 부정 50.9%로,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해 중도층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59.7%에서 45.3%로 무려 14.4%포인트 급락했습니다. 반대로 부정 평가 응답은 35.4%에서 50.0%로 15.5%포인트 껑충 뛰었습니다. 보수층 긍정 25.4% 대 부정 72.1%, 진보층 긍정 81.6% 대 부정 16.4%로, 진영별로 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긍정 94.9% 대 부정 4.2%,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6.1% 대 부정 90.8%로, 확연히 다른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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