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FI 락업 해제 이어지는 엔알비…엑시트 전략 꼬였다

최대 FI 우리벤처파트너스, 상장 후 엑시트 속도
공모가 대비 주가 40% 하락…FI 회수 시점 고민

입력 : 2025-08-29 오후 5:50:56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9일 17:5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엔알비(475230)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회수(엑시트) 셈법이 복잡해졌다. 보호예수(락업) 기간이 없거나 짧아 주요 FI 지분이 잇달아 매물로 등장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1~2개월 단위로 락업이 추가 해제돼 자칫 투자수익이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엔알비)

 

공모가 대비 40% 하락···FI, 엑시트 셈법 '복잡'

 

29일 종가 기준 엔알비의 시가총액은(1만2440원) 기준 약 1297억원으로 공모가(2만1000원) 환산 시가총액 2190억원 대비 40% 넘게 하락했다. 상장 첫날부터 20% 넘게 하락한 주가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엔알비 주가 하락에는 주요 재무적투자자(FI)도 한 몫했다. 최대 FI인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엔알비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728일 당일 13만주를 팔아 26억원을 회수했고, 지난 25일 시간외대량매도(블록딜)25만주를 처분해 33억원을 챙겼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엔알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블록딜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엔알비에 총 1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티비엔(KTBN) 18호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우선주 50억원어치, 우리 2022 스케일업 펀드를 통해 CB 50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KTBN 18호 벤처투자조합은 상장 당일 보유 주식 13만313주를 주당 2만236원에 매각해 약 26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현재까지 투자금 회수 규모는 59억원으로, 29일 종가(12440)로 환산한 잔여지분 가치는 약 115억원이다. 주가가 하락한 상태에서도 멀티플 2배가 기대된다. 주요 FI인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엑시트를 단행하자 에스엘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도 엑시트 시점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가 계속 빠질 경우 자칫 투자 수익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엘인베스트먼트는 엔알비에 75억원 규모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기구(비히클)는 SLiNext이노베이션펀드, 에스엘아이퀀텀성장2호펀드다. SLiNext이노베이션펀드로 우선주 25억원, 에스엘아이 퀀텀 성장 2호 펀드로 CB 50억원어치를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스엘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8~29일 SLiNext이노베이션펀드로 11만6990주를 매각한 바 있다. 28일 주당 1만9194원에 10만2460주, 29일 주당 1만6161원에 1만4500주를 처분해 약 22억원을 회수한 상황이다. 

 

 

 

"FI 지분 매도·락업 해제가 주가 하락 영향"

 

엔알비 주가 부진은 FI 보호예수(락업) 해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엔알비 지분 9.42%를 보유한 우리벤처파트너스의 경우 지분 절반이 상장 직후 유통 가능했고, 나머지 물량은 1~2개월의 락업이 걸려 있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상장 당일 매도에 나선 것도 이때문이다. 실제로 상장일 유통가능 주식수 비율은 전체 31.2%였다.

 

엔알비는 지난 7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상장 후 1개월이 된 시점인 지난 28일 FI 지분 일부에 대한 락업이 해제돼 579880주가 잠재적 매도 물량으로 추가됐다유통가능 주식수 비율은 38.5%로 늘어난 상황이다. 유통가능 주식수 비율은 상장후 3개월 뒤 46%, 6개월 뒤 49%, 2년뒤 66.7%로 늘어난다. 

 

엔알비 관계자는 <IB토마토>“최근 주가가 공모가 대비 하락한 배경한 것 관련해 회사 내부 이슈는 없다라며 최근 한 FI가 지분을 매도하고 28일 일부 FI들의 락업 해제가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주가 하락 우려가 작용해 수급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상장 후 3개월 뒤 전체 주식 중 락업 비율은 54%"라며 "향후 오버행이 일어날지에 대해선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현재로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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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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