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 "넥슨 아이콘매치, 팬과 선수에게 추억 선물"

축구 전설 맞붙는 '넥슨 아이콘매치' 개막
13일 미니 게임 14일 본경기 열려
드로그바 "팬들에게 큰 선물"
퍼디난드 "어린 세대에게 영감"
박정무 넥슨 부사장 "세대 간 교류의 접점"

입력 : 2025-09-13 오후 8:29:42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넥슨이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과 함께 게임과 축구, 세대 간 경계를 허무는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을 13일 열었습니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아이콘매치는 참가 선수는 물론 행사를 준비한 넥슨 모두 축구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축제에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 FC 스피어 주장을 맡은 디디에 드로그바(사진 왼쪽)와 실드 유나이티드 주장 리오 퍼디난드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다음 세대에 긍정적 영향 기대"
 
공격수로 구성된 FC 스피어팀 주장인 디디에 드로그바 선수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호나우지뉴, 스티븐 제라드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해 기대하고 있다"며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아이콘매치는 은퇴한 전설적 축구 선수들이 한국에서 이색적인 경기를 펼치는 초대형 축구 행사입니다. 
 
드로그바 선수가 미소짓고 있다. (사진=넥슨)
 
이번 아이콘매치에는 지난해 활약했던 드로그바·아자르·퍼디난드·박지성을 포함해 제라드·호나우지뉴·베일·마이 콘·네스타 등 시대를 대표한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첫날인 13일 오후 8시5분부터 출전 선수들이 일대일 끝장 대결과 터치 챌린지, 파워도르(슈팅 대결), 커브 슈팅 챌린지 등 미니 게임을 진행하는 '이벤트 매치'가 열립니다.
 
이틑날인 14일에는 'FC 스피어(공격수 팀)'와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 팀)'가 맞붙는 메인 매치'가 진행됩니다.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가 각각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아 대결합니다.
 
이번 행사는 기존 축구 팬뿐 아니라 'FC 온라인'·'FC 모바일'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14일 메인 매치 티켓은 선예매가 10분, 일반예매는 20분만에 전석 매진됐습니다.
 
선수들은 올해 다시 만날 호적수와 팬들을 생각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퍼디난드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넥슨)
 
상대편인 실드 유나이티드의 주장 리오 퍼디난드는 "선수들이 현역 시절만큼 빠르지는 않겠지만 전설적인 선수들을 직접 볼 기회가 없던 어린 세대에게 충분히 영감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팬들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그 당시를 추억하며 모두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세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을 보면서 영감을 받고 다음 세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FC 프랜차이즈 게임을 즐겼다고 합니다. 퍼디난드 선수는 "실제로 게임을 해본 적은 있지만 게임 속 저의 스탯(능력치)를 보진 못했다"며 "제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 스탯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드로그바 선수는 "아이들과 FC 모바일을 즐기는데 저보다 아이들이 더 잘해서 아이들을 이기려면 실제 축구를 하는 수밖에 없다"며 웃었습니다.
 
박정무 넥슨 부사장(사진 가운데)이 디디에 드로그바, 리오 퍼디난드 선수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넥슨)
 
선수들끼리 정한 벌칙 얘기도 나왔는데요. 지난해 실드 유나이티드에게 패한 드로그바 선수는 "퍼디나 선수의 벌칙에 대한 녹화를 이미 마쳤고 전화기에 증거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퍼디난드 선수는 "실드 유나이티드가 질 경우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해 드로그바 선수에게 저녁 식사를 사 주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퍼디난드 선수는 "저희 선수들이 은퇴 했음에도 축구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 넥슨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아이콘매치는 넥슨이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이용자도 실제 축구에 애정이 깊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했습니다. 넥슨은 축구 산업에 기여하고 게임과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유소년 축구 선수 지원과 예능 콘텐츠 기획 등을 했는데요. 아이콘매치 역시 같은 취지로 준비했습니다.
 
박정무 넥슨 부사장이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넥슨)
 
"팬들의 사랑에 보답 목적"
 
넥슨은 올해 아이콘매치가 FC 프랜차이즈의 단기적 매출 증대 수단보다는 팬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 콘텐츠가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박정무 넥슨 사업부사장은 "지금 호텔에 가면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온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똑같은 선수를 아들은 게임을 통해 알고 있고 아버지는 그 선수의 현역 시절 추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부사장은 "다른 채널을 통해 같은 선수를 알게 되고 친해지는 계기를 만드는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세대 간 교류에 접점을 만든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습니다.
 
아이콘매치의 FC 프랜차이즈 마케팅 효과에 대해서는 "그동안 FC 온라인에 주신 많은 관심과 사랑에 대한 보답을 얼마나 더 완벽하게, 그리고 더 잘 해드릴까라는 고민이 있을 뿐이지 그 외의 고민은 많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아이콘매치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아이콘매치에 온갖 역량을 다 쏟아붓고 있고 내일 얼마나 경기가 잘 진행될지에 대한 고민만 있을 뿐"이라며 "내년을 생각할 여유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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