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번 주말 경기도 화성시에서 브레이킹(비보잉) 부문의 월드컵격인 '배틀 오브 더 이어'가 열립니다. 국내에서 배틀 오브 더 이어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사단법인 대한브레이킹연맹의 김만수 회장은 16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국내 브레이킹의 발전에서 정점을 찍는 것이 배틀 오브 더 이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김만수 회장은 이날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배틀 오브 더 이어 월드파이널 2025 공식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3년 동안 브레이킹의 저변 확대와 최정상급 기량의 퍼포먼스를 화성시에서 보이게 돼서 너무 기쁘다"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사단법인 대한브레이킹연맹의 김만수 회장이 16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배틀 오브 더 이어 월드파이널 2025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대한브레이킹연맹에 따르면, 배틀 오브 더 이어는 브레이킹 국제대회 중 최고 권위를 지닌 대회입니다. 올해 대회는 오는 20~21일 양일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립니다. 세계 33개국 1000여명의 댄서들이 실력을 겨루는 장이 열리는 겁니다. 대회는 화성시와 대한브레이킹연맹의 주최·주관합니다.
오는 20일 일정에는 △브레이킹 개인전 △오픈스타일 듀오전 △16세 이하 오픈스타일 개인전이 펼쳐집니다. 오는 21일엔 단체전이 열립니다. 예선전에서는 해외 13개팀과 한국 5개팀이 참여해 상위 8개팀을 선발하고, 상위 8개팀이 토너먼트에 돌입하는 방식입니다.
이틀 동안 열리는 대회의 예상 관객 숫자는 6000여명입니다. 주최 측은 관객이 대회를 관람할 뿐 아니라 즉석 사진, '나만의 티셔츠' 제작 등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아울러 배틀 오브 더 이어는 오는 2026년과 2027년에도 화성시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대회 개최국이 3년 주기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브레이킹연맹과 화성시는 이번 3년 동안 대회 개최를 계기로 브레이킹을 지역에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배틀 오브 더 이어' 홍보 이미지. (사진=대한브레이킹연맹)
김만수 대한브레이킹연맹 회장은 "화성시가 인상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화 컨텐츠를 장착한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즐거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화성시와의 좋은 인연이 앞으로 3년 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황명찬 대한브레이킹연맹 사무처장도 "배틀 오브 더 이어가 지역의 국제 축제로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회 시범단이 화성시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시민들의 브레이킹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화성=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