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AI 에이전트로 진화

누적 74억건 이동 데이터, 산업 전반으로 확장
LLM 기반 대화형 에이전트 탑재
2026년 통합 AI 모빌리티 에이전트 출시 목표

입력 : 2025-09-18 오후 12:53: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접목해 통합 모빌리티 AI 플랫폼으로 진화 중입니다. 티맵모빌리티는 누적 74억 건의 이동 데이터를 AI 기반 에이전트와 결합해 내비게이션을 넘어 개인화 혁신과 산업 전반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 담당은 18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행사에서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통해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자동차·보험·물류·배달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티맵모빌리티의 데이터 사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데이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28.5%, 2분기 49.3% 증가하며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지도, 도로망, 교통 패턴, 배송 물류 등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 생산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정유사 판매 예측 모델, 배달·택배 물류 효율화 등 구체적 성과도 쌓아가고 있습니다.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 서비스도 확장 중입니다. 인기 음식점 POI(관심지점) 정보, 판매량 예측 모델, 공공 교통 데이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제휴사와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데이터 활용은 이용자 생활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운전 점수를 활용해 보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라이프 서비스는 제휴 보험사를 빠르게 늘면서 올해 2배 규모 성장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선보인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는 누적 3000만명 방문 기록을 세우며 주말 여행·맛집 탐색 등으로 사용성을 넓혔습니다. 차량용 'TMAP 오토'는 전년 대비 81.5% 성장하며 누적 탑재 차량 1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 담당은 "데이터 기반 서비스는 단순한 이동을 넘어 보험, 금융,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양한 데이터 오퍼링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티맵모빌리티는 AI 중심의 혁신 비전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핵심은 △AI 기반 장소 검색 경험 강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에이전트 탑재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확장입니다.
 
LLM 기반 에이전트를 도입해 주행 중에도 자연어 발화를 이해하고 장소 상세 검색(메뉴·후기·주차 정보)까지 지원합니다. 또 SK텔레콤(017670)의 AI 서비스 '에이닷'을 접목해 기존 명령형 음성 안내를 넘어 맥락 이해 기반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했습니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음악, 차량 제어, 전화 등 주행 상황 전반에서 상호작용형 경험을 제공합니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AI 에이전트는 내비게이션을 넘어 모빌리티 라이프 전반의 필연적인 접점이 될 것"이라며 "차량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해 이용자 락인 효과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티맵모빌리티는 AI를 기반으로 한 3단계 로드맵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장소 탐색 경험 강화와 AI 리뷰 요약 서비스 고도화, 내년에는 개인화·추천 기능 확장, 2026년에는 통합 AI 모빌리티 에이전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 담당이 데이터와 AI로 여는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상민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