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취임 100일을 훌쩍 넘긴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 경제'부터 '청년'까지 다양한 의제 설정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재해 근절부터 자본시장 활성화까지 전방위적인 국내·외 현안을 직접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매주 특정 이슈를 선정해, 대통령의 일정을 해당 이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취임 초부터 산업재해 근절에 대한 반복적 메시지를 표출한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을 마무리한 직후부터 '회복과 성장'을 주요 의제로 선정하고 민생 현장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는 20일 '청년의 날'을 앞두고 이번 주를 '청년 주간'으로 설정하고 이 대통령의 일정을 기획했는데요. 지난 16일에는 세종시 청년 농업 현장을 방문했고, 17일에는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청년이 겪는 어려움은 장기간 누적된 경제·사회적 문제들이 악화되며 빚어진 구조적 위기 문제"라고 진단하며 "월세 지원 확대와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와 같은 미시 정책을 추진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청년의 삶 전반을 포괄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어 "청년 문제 해결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라며 "청년의 고통·불안을 덜고 미래 희망을 키우는 든든한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세종시에서 연 첫 국무회의 당시 "우리 기업들이 청년 취업난이라는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데 정부와 함께 힘을 합쳐주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삼성을 비롯한 10대 그룹에서도 이에 호응하듯 신규 채용 계획을 줄지어 발표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 계획을, 현대자동차는 올해 720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1만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이재명정부는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하는 경제 성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이 대통령은 1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의 오찬을 갖고 자본시장 정상화 구상에 대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제는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겨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는 합리성이 생명이고 예측 가능해야 안정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상법 개정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내 불합리한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합리적 경제·산업 정책을 제시해 시장이 예측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소인 한반도 정세 문제에 대해서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시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예측 가능한 합리적 시장 환경 △합리적 의사결정 △뚜렷한 정책 비전 △안보 안정 △생산적 금융 전환을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내놨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