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론 능력 100배 향상”…누보톤, AI 시장 공략 가속

새 AI MCU 칩·개발 툴킷 선봬
추론 능력·전력 효율 모두 높여
“엔드포인트 AI 시장 선도할 것”

입력 : 2025-09-24 오후 1:41:15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대만 종합반도체 기업 누보톤테크놀로지가 기존 대비 100배 향상된 인공지능(AI) 추론 성능을 구원할 수 있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솔루션을 공개했습니다. MCU는 전자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칩으로 단순 기능부터 특수한 기능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다양한 특성을 제어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누보톤은 이번 제품을 통해 클라우드 AI의 한계를 극복하는 ‘엔드포인트 AI’ 시장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크리스 셰 누보톤 마이크로컨트롤러 사업부장이 24일 웨스틴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누마이크로 M55M1' AI MCU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누보톤은 24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누마이크로 M55M1’ AI MCU와 개발 툴킷 ‘NuML’을 선보였습니다. 이 모델은 Arm의 Cortex-M55 CPU와 Ethos-U55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수 메가바이트(MB)의 메모리 환경에서도 고성능 AI 추론이 가능합니다. AI 연산능력은 100곱스(GOPS·1초당 10억번 연산)로 기존 제품 대비 100배 향상됐습니다. 
 
아울러 6단계의 저전력 전력관리 모드를 적용해 MCU와 NPU가 결합됐음에도 기존 MCU 대비 전력 소비량을 절반가량으로 낮췄습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전송에 따른 지연과 보안 문제를 최소화하면서도 현장에서 즉각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엣지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누보톤의 설명입니다. 
 
누보톤은 이번 MCU 칩을 통해 클라우드 AI의 한계를 극복한 엔드포인트 AI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챗GPT, 제미나이 등으로 익숙한 클라우드 AI는 온라인 상태를 전제로 해 네트워크에 연결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엔드포인트 AI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 AI 연산이 가능합니다. 이에 스마트 홈, 의료·헬스케어, 교통 및 보안 사업 분야에서 관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한규 누보톤코리아 상무가 24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누보톤은 △AI 약물 분류 시스템 △AI 제스처 인식 및 자세 분석 △AI 얼굴 특징 탐지 △자동 식판 결제 등 AI MCU 칩이 실제 활용될 수 있는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NuML 개발 툴킷을 통한 오픈소스 모델 공유로 AI 개발 장벽을 낮췄다고 강조했습니다. 
 
누보톤은 한국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크리스 셰 누보톤 마이크로컨트롤러 사업부장은 “가전 제품과 공장에서 활용 가능한 센서에서 AI MCU가 활용되길 바란다”면서 “한국 시장에서 관련 협력사를 확보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한규 누보톤코리아 상무는 “한국 시장은 삼성이나 LG, 그리고 오토모티브 관련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AI 기술을 적용한 MCU를 채택하는 한국 기업들의 비중도 높다”면서 “누보톤 역시 AI 분야에서 한국이 기술을 선도하는 시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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