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알아서 척척”…제조업 AI 전환 본궤도

삼성전자, 전 공정 ‘AI 자율공장’ 전환
자동화 넘어 AI가 공정 분석·의사결정
AI·로봇 투입해 생산성↑, 위험요소↓

입력 : 2026-03-02 오전 11:52:30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을 도입한 ‘AI 공장’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단순 자동생산을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해 공정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자율 공장이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는 상황입니다. 업계는 AI 전환(AX)을 통해 공정 안정성과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산업용 AI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1일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 자율 공장’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 자율 공장’으로 전환한다고 지난 1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자재 입고부터 생산, 출하, 관리까지 모든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합니다. 이 밖에도 품질·생산·물류 AI 에이전트로 데이터 기반 분석과 사전 검증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생산 거점 전반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모바일 사업에서 축적한 AI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에서 소개한 ‘에이전틱 AI’를 제조 혁신에도 적용합니다. ‘에이전틱 AI’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AI를 뜻합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도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생산 라인과 설비를 관리하는 ‘오퍼레이팅봇’, 자재 운반을 담당하는 ‘물류봇’, 조립 공정을 수행하는 ‘조립봇’ 등을 AI와 결합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고온·고소음 등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에 안전봇을 투입해 현장의 위험 요소를 줄여간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전사 차원의 AX팀을 신설하는 등 ‘AI 드리븐 컴퍼니’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영수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장 부사장은 “제조 혁신의 미래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AI가 현장을 이해하고 스스로 최적의 결정을 실행하는 자율 제조 현장 구축이 핵심”이라며 “AI와 결합한 글로벌 제조 혁신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생산 혁신을 위해 AI 공장 생태계는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실적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3년 내 업무의 30% 이상을 AI 기반으로 자율화·효율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전자 산하 LG생산기술원은 2024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하고 사업 수주를 늘리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역시 아산·울산·전주 등 국내 공장을 비롯해 미국·싱가포르 등 해외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도 AI 기반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 공장을 구축하는 것은,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AI가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생산기지를 더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변화의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명신 기자
SNS 계정 :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