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클립)파라다이스, 공모채 복귀전 대성공…7050억 몰렸다

600억 모집에 7050억 주문 쏟아져, 증액과 금리 할인
코로나 이후 관광업 실적 상승세 기관투자자 호응 이끌어

입력 : 2025-10-15 오후 5:51:1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5일 17:5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파라다이스(034230)가 5년 만에 도전한 공모채 발행에서 흥행과 금리 할인에 모두 성공했다. 앞서 파라다이스는 코로나 펜데믹 시기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관광업 회복과 더불어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6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705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회차별로는 제8-1회 2년물 300억원 모집에 3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고, 제8-2회차 3년물 300억원 모집에 3500억원의 주문이 모였다.
 
수요예측 흥행 성공으로 파라다이스는 발행 규모를 1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회차별 발행 규모는 2년물 600억원, 3년물은 40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결정됐다.
 
증액과 더불어 발행금리도 대폭 할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파라다이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
 
그리고 이번 모집에서 -23bp, 3년물은 -4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에 따라 이자율은 3.161%, 3.306%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는 조달한 자금 전액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 걸쳐 만기가 돌아오는 신한은행으로 받은 일반자금대출 상환에 자금이 사용된다. 해당 대출의 금리는 4.15%다. 수요예측에서 3% 초반대 이자율이 형성된 만큼 이자부담을 낮추게 됐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사진=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가 공모채 시장에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파라다이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 침체 우려로 발행 예정 물량 전액이 미매각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 후 실적이 회복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상반기 파라다이스의 매출은 5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55억원으로 38.3% 급증했다.
 
최근 채권 발행 시장에선 그간 회사채 발행을 꺼려온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발행 금리 하락이 주요한 이유로 고금리 시기 발행한 채무 상환이 주요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파라다이스와 같이 실적 개선을 이룬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경향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기관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라며 “이전 채무 대출 상환과 함께 저금리 자금조달을 노린 회사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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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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