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서울 ADEX 2025에서 공개한 메탄엔진과 렘제트 엔진.(사진=현대로템)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K2 전차 수출로 K-방산 유럽진출을 이끌고 있는
현대로템(064350)은 '서울 ADEX 2025'에서 지상과 우주를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업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지상에서 우주까지,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구현'을 주제로 꾸려진 현대로템 전시관에는 지상무기체계와 항공우주 분야, AI·수소모빌리티까지 디펜스설루션 부문의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메탄엔진, 덕티드 램제트(Ducted Ramjet) 엔진,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 등 우주 발사체와 유도무기 등의 비행체에 탑재되는 항공우주 사업의 주요 제품들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메탄엔진은 연료인 메탄의 연소 과정에서 그을음이 거의 생기지 않고 저장성이 우수해 재사용 발사체에 적용하기 유리합니다. 현대로템은 1994년부터 메탄엔진 개발을 시작해 2006년 국내 최초로 메탄엔진 연소 시험에 성공하는 등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서 추진하는 35t급 메탄엔진 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한 바 있습니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등에 사용됩니다. 현대로템은 올해 국방과학연구소의 한국형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 시제품 개발 과제를 통해 덕티드 램제트 엔진 제작에 나선 바 있습니다. 또 이중램제트 엔진을 탑재한 한국형 극초음속 비행체인 '하이코어(HyCore)' 사업에도 참여해 시험비행에서 개발 목표치인 마하 5를 초과한 마하 6의 속도를 달성하는 등 관련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이 외에도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 '블랙 베일(Black Veil)'을 최초로 선보였고, 차륜형장갑차에 수소 플랫폼을 장착한 수소 차륜형장갑차와 폴란드형 K2 전차(K2PL MBT)의 실물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