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NT그룹의 주력 방산업체인 SNT다이내믹스(003570)와 SNT모티브(064960)는 '서울 ADEX 2025'에 1700마력급 중(重)전차용 파워팩과 실탄과 거의 유사한 느낌의 훈련용탄 사격 체험장을 앞세워 국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SNT모티브는 지난 20일 개막식을 마치고 이동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여기 국산 소총이 있습니다. 한번 봐 주십시오"라고 외치며 이 대통령을 전시관으로 이끌어 화제가 됐습니다. SNT모티브의 전시관을 찾은 이 대통령은 신형 기관단총 K-13을 직접 들어보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SNT다이내믹스는 이번 전시회에 △1700마력급 중전차용 국산 파워팩 △1000마력급 궤도차량용 국산 자동변속기 △전동 구동장치(EDU) △전동화 차축(e-Axle) △소형전술차량(LTV) 탑재형 120㎜ 박격포체계 △3포열 20㎜ 터렛형 기관총체계(TGS) △12.7㎜ K6 중기관총 등을 전시했습니다.

 

EDU와 e-Axle은 차세대 전동화 유·무인 전술차량 등에 적용 가능한 전기 파워트레인입니다. 특히 EDU는 배터리에서 구동계로 전기에너지를 전달하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으로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차인 '볼트'에 공급돼 약 16만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입니다. 또 e-Axle은 모터와 감속기, 차동장치 등이 일체형 구조로 통합설계된 친환경·고효율 전기 파워트레인입니다.     

 

1700마력급 중전차용 파워팩은 SNT다이내믹스의 세계 최초 전진 6단, 후진 3단 1700마력급 자동변속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이 결합된 전차의 심장입니다. 지난해 튀르키예 알타이(Altay) 전차용으로 수출을 시작했고 내년부터는 우리군에 배치될 K2 전차 4차 양산분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소형전술차량(LTV) 탑재형 120mm 박격포체계는 해병대 상륙작전용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무기체계입니다. 해상 및 긴급 공중수송이 가능하도록 경량화 설계됐으며, 해안 상륙작전 및 해안선 방어작전 등에서 신속한 운용이 가능하여 향후 해병대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SNT모티브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적인 총기·탄약 업체들과의 글로벌 협력에 주력했습니다. 글로벌 소구경 화기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는 게 SNT모티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SNT모티브는 독일 헤클러 운트 코흐(HK), 미국 콜트(Colt)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HK와 업무협약을 통해서는 국내시장에 HK사의 우수한 총기 기술을 도입하고, 전략적 파트너로서 제품과 생산 기술을 교류하며 총기 제조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콜트와의 업무협약을 통해서는 미국 특수작전사령부의 제식 자동유탄기관총인 콜트의 MK.47 40㎜ 고속유탄기관총과 한국군의 K4 40㎜ 고속유탄기관총을 개선하는 개발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SNT모티브는 국내 최초로 훈련용 탄약제조업체인 UTM와 훈련용탄 사격체험부스 공동운영해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