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키움증권, 위탁매매 강자 입증…건전성은 '변수'

시장점유율 12.1%···상반기 ROA 2.2%
부동산 익스포저 증가 추이 모니터링 필요

입력 : 2025-10-29 오후 2:28:13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14:2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키움증권(039490)이 위탁매매 부문 강자임을 실적을 통해 입증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등 위험자산 증가 추이와 건전성 저하 위협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29일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영업수익 9921억원, 영업이익 669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672억원이다. 1~6월 총자산이익률(ROA)은 2.2%다. 키움증권은 위탁매매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키움증권의 위탁매매부문 시장점유율(M/S)은 12.1%, IB부문 M/S는 6.4%다. 2020~2024년 평균 ROA는 1.7%로 업계 평균치(1.0%)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양호한 국내외 증시 흐름에 힘입어 위탁매매부문 이익이 증가헀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급 확대를 통해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수익이 확대됐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자회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600억원이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되며 순이익 5672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돋보였다. 키움증권은 우수한 이익창출력 유지에 따른 이익잉여금 확대 등으로 6월 말 회사의 순자본비율은 1344.5%, 조정순자본비율은 185.0%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다만 부동산 익스포저 증가는 부담이다. IB부문 확대 과정에서 채무보증·대출·펀드 등 부동산 익스포저는 증가했다. 2023년 말 1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2000억원, 올해 6월 말 3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담보인정비율(LTV)·지역·시공사 등을 고려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선별적으로 신규 부동산 딜을 수주하는 가운데 향후 위협자산 증가 추이와 건전성 저하 위험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24년 강화된 사업성 평가기준으로 부동산PF 전반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됐고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과 준비금 규모가 확대됐다"라며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이 여전히 상당한 규모라 올해 중에도 부실 정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회복도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사를 중심으로 해외부동산 익스포저와 관련한 추가 평가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2000년 온라인 주식거래 전문 증권사로 설립, 2022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취득한 바 있다. 위탁매매 부문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부동산금융, 부채자본시장(DCM) 등 IB부문 확대와 캐피탈, 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F&I) 설립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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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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