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핵추진 잠수함 승인…미 필리조선소서 건조"

이 대통령 요청 후 하루 만에 '화답'
"한·미 군사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

입력 : 2025-10-30 오전 7:16: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에서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제안한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 건조의 필요성을 요청한 후 단 하루 만에 승인 사실을 공개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별도의 게시물에서 "한국은 바로 이곳,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은 곧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계속 지켜봐 달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와 같은 언급은 이 대통령의 공개 요청에 따른 겁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잠수함 건조 등 여건 변화에 따라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하면서 후속 협의를 해 나가자고 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무역 합의와 관련해 "한국은 미국이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받는 대가로 미국에 3500억달러(약 500조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수차례 언급했던 '3500억달러 선불' 내용은 이번에 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며 "한국의 부유한 기업들과 사업가들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6000억달러(약 856조원)가 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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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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