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윤범 “전략 광물 공급망 구축해 한미 경제 안보 기여”

APEC CEO 라운드테이블서 메시지

입력 : 2025-10-30 오후 2:05:40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안정적인 전략 광물 공급망을 구축해 한미 양국의 경제 안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9일 오후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사진=고려아연)
 
30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저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한미 최고경영자(CEO)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APEC CEO 라운드테이블의 주요 주제는 전략광물을 포함해 △인공지능(AI) △항공우주·방위산업 △조선 △에너지 등 5개였습니다. 전략광물이 한미 양국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분야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려아연은 전략 광물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갖고 있다”며 한미 주요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을 상대로 전략 광물 분야에서 고려아연의 역할과 의미 등을 알렸습니다. 
 
최 회장은 “오늘날 중국이 전략 광물을 무기화하는 현실을 마주하며 자유 시장에 대한 신뢰와 자유 무역의 황금기가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깨닫는다”며 “아쉬운 일이지만 미국과 동맹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더욱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50년 넘게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해 비철금속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립해 온 고려아연은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전략 광물 문제 풀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명감을 갖고 진지하게 이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을 성장한 고려아연은 기초금속(아연·연·동 등)과 귀금속(금·은 등)은 물론 전략 광물로 불리는 희소금속(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을 생산해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중국의 수출 통제를 받는 전략 광물 안티모니를 미국에 직접 수출해 미국 방산업체에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 회장은 지난 8월 말 한미 정상회담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에 방문해 세계 1위 방산 기업인 미국의 록히드마틴에 전략 광물인 게르마늄을 공급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최근에는 전략 광물인 갈륨 생산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제련 기술력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한미 경제 안보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동맹 관계를 더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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