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현대제철이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7344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 81% 오른 수치입니다. 당기순이익은 178억원을 달성해 같은 기간 흑자 전환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과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1018억)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현대제철은 “건설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4분기부터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 대응 효과가 본격 반영돼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주요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고부가 신제품 개발과 성장산업 수요 선점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입니다.
현대제철은 인도 푸네 완성차 클러스터 내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준공하고 상업 생산을 개시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기반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 호주 지역의 지속가능성 인증을 취득해 현지 건설시장 내 판매 경쟁력도 높였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클라우드 선도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국내 전 사업장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습니다. 저탄소 인증 철강재를 AWS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이와 함께 더 가볍고 단단한 철강 수요 증가에 대응해 냉연 강판을 열처리 후 단단하고 견고한 철 조직을 확보해 1.3GPa급 인장강도를 구현한 강판 MS강, 3세대 자동차강판 신제품의 양산·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사와 부품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차세대 모빌리티용 냉연 초고장력강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율주행차 구조용 고장력강을 고객사 테스트용 소재로 공급해 인증을 진행 중이며, 개발 완료한 일반 차량 시트레일용 초고장력강은 2026년 초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건설 부문에서는 모듈러 주택시장 성장에 맞춰 바닥 충격음 저감기술과 H형강 구조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또 H형강에 C자형으로 구부린 열연재를 접합한 합성기둥, ‘HC 컬럼‘을 개발해 지상·지하를 동시 시공하는 톱다운 공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 신제품 개발 및 성장산업 수요 선점을 통해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