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실적 개선으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가운데,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습니다. 단기 실적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경쟁 우위를 만들 수 있는 체질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이 지난달 31일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가 영속하기 위해선 경쟁 우위를 갖춘, 모방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해자(성 외곽에 두르는 연못)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수년간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기반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6조9569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정 사장이 제시한 ‘LG디스플레이만의 해자’는 ‘T·C·Q·D·R’입니다. 각각 △T(Technology·기술 리더십) △C(Cost·수익 구조) △Q(Quality·품질) △D(Delivery·공급 안정성) △R(Relationship·고객 파트너십)으로, 그는 “Q·D·R을 기업 기본 소양으로, T와 C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기술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정 사장은 “시장을 압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키워 ‘기술 1등 LGD’가 되어야 한다”며 “CTO, 사업부, 생산, 품질 등 전사가 원 팀으로 힘을 모으고, AX(AI 전환)를 가속화하여 압도적인 기술 완성도를 갖춰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안정적 수익성 확보도 필수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으로 원가 개선에 도전하고, 우수 사례는 빠르게 확산해 많은 부분에 적용돼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끝으로 정 사장은 “시장은 지금도 혁신 변화 중이기 때문에 현상 유지는 곧 퇴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치열하게 남들보다 두 배 빠르게 달려가자. 오늘의 성과에 머물지 말고 ‘LG디스플레이의 경쟁우위는 내가 만든다’는 마음으로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가자”고 주문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