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컷오프' 유동철…"정청래, 결자해지하라"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컷오프 논란
"편파적 절차"…'당원주권 말살 사태'
조강특위 문정복에 "사과·사퇴하라"

입력 : 2025-11-05 오후 6:18:14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친이재명계 인사인 유동철 민주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5일 부산시당위원장 보궐선거 경선 컷오프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청래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결자해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4월4일 부산 수영구에서 유동철 수영구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을 '당원주권 말살 사태'로 규정한다"면서 "당의 불공정하고 편파적이며 비민주적인 절차 강행으로 저와 당원들의 권리는 박탈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 대표는 계속해서 '컷오프 없는 100% 완전경선'과 '권리당원 100% 참여, 가장 민주적 경선'을 공언하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 당원의 피선거권과 선택권이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부위원장인 문정복 조직사무부총장이 후보 면접에서 근거 없는 소문을 언급하며 불이익을 예고했다는 게 유 위원장의 설명입니다. 그 소문은 특정인물이 유 위원장의 당선을 위해 권력을 사용하고, 이를 부산시민 모두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선 결과 선거에 출사표를 낸 4명 중 유 위원장과 노기섭 전 시의원은 컷오프됐습니다. 유 위원장은 "조강특위의 '후보 면접'이라는 절차가 편파적이고 불공정하게 진행됐고 그로 인해 부당한 컷오프를 당했다"며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역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태의 책임자인 문정복 부위원장을 사퇴시켜라"며 "면접 과정에서 인격 모독 발언에 대해 문 부위원장은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유도 명분도 없이 진행되는 컷오프는 '독재'"라며 "당대표와 지도부는 당원들의 명령에 지금 당장 응답하라"고 직격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컷오프 이유와 관련해 "친명계이기 때문에 불이익 당했다는 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 추측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당을 향한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누가 이런 일을 벌였는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문책과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달라"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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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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