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을 대폭 삭감하고 순이익 흑자전환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보인
유유제약(000220)이 건강기능식품과 동물의약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택했습니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동물의약품 사업을 공식화한 유유제약은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미국 반려동물 의약품과 건기식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지난 4월 유유제약 450만달러를 출자해 미국 지주회사인 유유벤처(Yuyu Venture)를 미국에 설립했습니다. 유유벤처는 현지에서 반려동물용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유유바이오(Yuyu Bio)와 반려동물용 건기식 사업을 담당하는 머빈스펫케어(Mervyn's Petcare) 2개 자회사를 관리하고 있죠.
유유제약은 유유바이오를 통해 반려동물용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진행하며 작용 지속 시간이 길고 순응도가 개선된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 건선 치료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머빈스펫케어의 첫 제품은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유통채널 구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470억달러에서 2032년 995억달러까지 성장이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7.7%를 상회합니다.
유유제약은 2023년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실패 이후 신약 연구개발(R&D)을 대폭 축소하고 최소 비용으로 효율성을 내기 위해 동물용 바이오의약품과 건기식을 새로운 수익 대체 사업으로 선택했습니다. 유유제약의 계열사 유유헬스케어는 자기자본의 8%에 달하는 175억원을 투자해 연간 200억원 규모의 건기식 생산이 가능한 2공장을 착공했습니다. 회사 측은 2공장은 연질캡슐 및 액상 제형의 건기식 생산라인으로 정제 등 고형제 생산라인의 1공장과 함께 도합 연 700억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성장동력 확보와 체질개선에도 실적과 본연의 제약산업에서 파생되는 성과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강도 높은 체질개선 결과 유유제약은 전년도 순손실 55억4058만원에서 102억8930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고 영업이익도 무려 3108.8% 급증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같은 시기 신약 연구개발 투자 금액은 절반 이상 감소했죠.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총 36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82억200만원보다 55.2% 줄었습니다. 올해 3분기 연구개발 투자 금액은 34억7300만원으로 작년 한 해 총 연구개발비용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미국과 유럽에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준비 중인 전립선 비대증 개량신약 YY-DUT, YY-DUT-Tam 두 가지가 전부입니다. 올해 3분기 유유제약의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각각 6.8%, 27.4% 감소해 남은 4분기 동안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유유제약 충북 제천 본사 전경. (사진=유유제약)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