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LG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합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지키기 위한 일환입니다. 이와 함께 LG는 광화문빌딩 매각 금액으로 미래 성장동력 투자를 확대하고 주주환원에도 나서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뉴스토마토)
28일 LG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 공시하며 밸류업 계획 실행 내역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LG는 지난해 11월 △자사주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확대를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난 9월 302만9580주를 소각했습니다. 남은 자사주 302만9581주는 내년 상반기 소각합니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2500억원입니다.
이와 함께 LG는 약 4000억원 규모(세후)의 광화문빌딩 매각 금액 활용 방향도 공개했습니다. 매각 금액은 구광모 LG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단행하며, 일부 금액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편 LG는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2027년 8~10%라는 목표도 유지할 방침입니다.
이사회 내에는 보상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합니다. 임원 보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주주이익 보호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보상위원회는 총 3인으로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 역시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LG 관계자는 “ABC 영역에서 성과 창출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포함해 계열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재무구조 효율화 등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