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근 확인된 약 3370만개 계정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박대준 쿠팡 대표가 3000만건이 넘는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박 대표는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사태로 인해 쿠팡 고객과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10초 가까이 허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는 이어 "조사에 최대한 협조해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쿠팡에 근무했던 중국 국적자가 고객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쿠팡 내부 자료를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쿠팡 현장조사에서 3000만개 이상에 달하는 고객계정 유출을 확인했습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쿠팡의 대규모 해킹 사고에 대한 수습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는 지난 11월 19일 쿠팡으로부터 침해 사고 신고, 11월 20일 개인 정보 유출 신고를 받은 이후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공격자가 쿠팡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적인 로그인 없이 3000만개 이상 고객 계정의 고객명, 이메일, 배송지 전화번호 및 주소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날부터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가동했습니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이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한 안전 조치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악용한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 29일 대국민 보안 공지를 했고, 30일부터 3개월 간 인터넷상 개인정보 유·노출 및 불법 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으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배 부총리는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쿠팡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 등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이번 사고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불편과 심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