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18일 14:4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GS건설(006360)이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커졌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와 결합한 분양실적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재무적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GS건설)
18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GS건설의 차입금의존도는 상승 추세다. 국내외 개발사업 및 신사업 종속회사의 차입금 증가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회사의 차입금의존도는 35.5%로 지난해 말(34%)대비 1.5%포인트 상승했으며, 2022년 말(28.7%)부터 상승 추세를 보였다. 총차입금은 올해 3분기 기준 6조3611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말(6조456억원) 대비 5%가량 증가한 규모다.
부채비율은 2023년부터 하락하고 있다. 다만, 2022년 말보다는 한단계 높은 상태다. 올해 3분기 GS건설의 부채비율은 239.9%로 2022년 말(216.4%)보다 23.5%포인트 상승했다. 건설 현장 붕괴 사고로 인한 충당부채 설정도 부채비율의 점진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다만, 재무 개선 여지는 존재한다. 보유 자산 매각 자금을 바탕으로 한 차입금 상환 가능성이 있어서다. GS건설은 지난해 GS엘리베이터, GS코크렙뉴스테이리츠, 자이에너지운영 등 그룹사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올해는 계열사 GS이니마 지분 매각 거래도 성사됐으며, 이니마 지분 처분 금액은 9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양호한 수익성과 분양 성과도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친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 파워에 힘입은 양호한 분양실적을 거두고 있다. 2023년 이후 우수한 분양 실적을 거둔 사업장으로부터 공사대금 회수가 원활히 이뤄졌고, 그 결과 2023~2024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각각 4698억원, 267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서울 장위동, 인천 송도 등 주요 사업장의 공사잔금 유입 등 영향으로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580억원 유입 효과가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기준 진행중인 사업장의 분양률은 96%에 달한다.
현금 지출 추세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붕괴사고에 따른 손실(추정액 5528억원)은 5년간 분할 반영되며, 사고 아파트 수분양자에 대한 중도금 대위변제 및 주거이전비 대여금 2883억원도 지난해 초 집행됐다. 향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개발사업 일부가 준공됨에 따른 자금 소요 축소 등도 예상된다.
이에 영업이익도 확대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809억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3분기(2457억원)대비 50% 이상 확대된 성적이다. 지난해 적자였던 인프라 및 플랜트 사업이 흑자 전환했고, 주택 사업의 수익성도 3500억원 내외를 유지했다.
GS건설의 착공기준 수주잔고는 18조5497억원(올해 3분기 기준)으로 이 중 주택 수주 비중이 62.7%(11조5507억원)을 차지한다. 우수한 주택 사업 실적 등을 고려하면 향후 높은 매출 비중이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아직 착공하지 않은 수주 물량과 GS이니마의 신사업 장기계약까지 반영한 수주잔고는 64조6404억원에 달한다.
이에 회사의 차입금 대응 능력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1968억원으로 단기 차입금 총액(2조4233억원)을 능가한다. 유동비율은 131.9%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개발 사업 및 신사업 확장 과정에서 GS건설의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우수한 분양실적과 보유 자산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유동성 대응 능력은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