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도들을 개선하겠습니다.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협중앙회·농협재단 특별감사 중간결과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송미령 농림식품부 장관은 이날 "협동조합의 정신을 어그러뜨리는 것을 바로잡는 것이 개혁의 방향"이라며 "기본적으로 농협은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의 원리는 조합원들의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 지금의 지배구조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이어 "소수의 간부들만 알고 자금의 흐름이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구조는 조합원 이익과 상충될 수밖에 없다. 조합원들이 의견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없는 것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범정부 합동 감사 체계 확장, 농협개혁추진단과 관련해서는 "특별감사를 범정부 합동 감사 체계로 확장하고 감사에 그치지 않고 제도 개선을 위해 농식품부 내에 '농협 개혁 추진단'을 바로 구성할 것"이라며 "(농협 개혁) 추진단을 중심으로 농협이 제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을 촘촘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런 일을 하는 데 있어 온정주의로 흐르면 안 된다고 느꼈다. 우리 출신이니까, 친하니까, 작은 문제니까 봐주자는 식으로 가면 조직 발전은 없다"며 "국민들께 신뢰받는 농협이 될 수 있도록 제도 개혁까지 정부가 완수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8일 농식품부의 특별감사 중간 결과를 보면, 비위 의혹 2건은 수사 의뢰하고 부적절한 기관 운영 등 65건에 대한 주요 감사 사항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K푸드플러스(+) 수출과 관련해서는 농식품(K푸드)과 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 의약품 등 전후방 산업을 포함한 수출 목표치를 상향 제시했습니다. 올해 수출 목표는 전년보다 17% 상승한 160억달러로 목표를 재설정한 겁니다. 지난해 말 농식품부는 2026년 업무 계획을 통해 K푸드+ 수출 목표를 150억달러로 내세운 바 있습니다.
지난해 K-푸드+ 수출액(잠정)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36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와 'K-매운맛' 열풍 확산에 따라 라면·소스·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이 수출을 주도한 겁니다.
미국·중국 등 기존 시장과 중동·유럽 등 신흥시장이 동시 성장했습니다. 단일 품목으로는 라면이 첫 15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조제품 기타, 소스류, 커피 조제품, 김치, 아이스크림, 리큐르, 포도, 딸기, 베이커리 반죽, 코코아분말, 돼지고기 등 11개 품목도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습니다.
농산업 수출은 32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8.0% 늘었습니다. 농기계, 농약, 비료, 종자, 동물용 의약품 등 주요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며 2022년 이후 최고 실적과 증가율을 동시 달성했습니다.
송 장관은 "160억달러로 올해 수출액 목표치를 잡았다. K푸드 열기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상황이니 고삐를 더 조여 성장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수출기획단을 중심으로 국내 기관들이 '원팀'이 돼 움직이고 있다"며 "지역별로 어떤 상품이 어떤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지 대표 품목을 정하고 마케팅 방식까지 패키지로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