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총 1년새 1700조 증가…삼전·하닉 ‘견인’

국내 시총 2254조→3972조…76.2%↑
삼성그룹 계열사 6곳, 시총 10조원 늘어
순위도 변동…SK스퀘어·한화에어로 약진

입력 : 2026-01-14 오전 11:41:01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최근 1년 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8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시총이 800조원 이상 증가하며 견인차 역할을 한 가운데, 시총 규모가 1조원을 넘은 기업도 3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사상 첫 4700선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주식시장 시총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시 시총 규모는 지난해 1월 초 2254조원에서 올해 초 3972조원으로 1년 새 1718조원(76.2%)이 증가했습니다. 시총이 1조원이 넘는 곳도 1년 새 88곳이나 늘며 300곳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230곳이던 시총 1조원 기업은 올해 318곳으로 늘었는데, 우선주 종목까지 포함하면 시총 ‘1조 클럽325곳에 달합니다.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이 시총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였습니다. 지난해 초 318조원에서 올해 초 760조원으로 440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24조원에서 492조원으로 1년 새 시총이 360조원 불어났습니다이 밖에 SK스퀘어(411868억원), 두산에너빌리티(366016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2102억원), HD현대중공업(272450억원), 한화오션(235631억원), 삼성물산(215013억원) 등도 최근 1년 새 시총 증가액이 20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시총이 10조원 넘게 증가한 계열사가 6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이외에 삼성생명(1296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14311억원), 삼성중공업(111320억원), 삼성전기(11247억원)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주식 시장 변동이 커지면서 시총 상위 100위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 중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연초 시총 순위가 186(14363억원)였는데 올해 초 59(107769억원)127계단이나 뛰며 시총 상위 100위에 입성했습니다. 같은 기간 이수페타시스(16171, 90계단), 에이피알(15072, 78계단), 코오롱티슈진(15193, 58계단), 효성중공업(9138, 53계단) 등도 올해 초 기준 상위 100위 명단에 합류했습니다.
 
시총 상위 20곳 중에서는 삼성전자(1), SK하이닉스(2), LG에너지솔루션(3), 삼성바이오로직스(4), 현대차(5) 5곳을 제외하고 모두 순위가 변동됐습니다. 상위 20위에 새롭게 진입한 기업은 SK스퀘어(4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8), 두산에너빌리티(359), 한화오션(3416), 한국전력(3219), HD현대일렉트릭(2920) 6곳입니다. 반면, 포스코홀딩스(1325) 6곳은 상위 20위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메리츠금융(1534), 고려아연(1626), LG화학(1828), 삼성화재(1927), SK이노베이션(2039) 등이 포함됩니다.
 
올해 초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오른 기업 중 지난해 대비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원익홀딩스로, 1595.7%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포함해 일부 산업군을 제외하면 다수 업종의 영업이익은 부진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최근 1년 새 기업가치 제고를 둘러싼 각종 제도 개선 기대와 외국인 수급 유입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며 실적보다는 기대와 수급이 시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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