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5 설계 마무리”…삼성전자 파운드리 ‘청신호’

머스크 “AI6 설계도 초기 단계 돌입”
칩 개발 주기 3년→9개월 단축 시사

입력 : 2026-01-19 오전 9:55:16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AI5’의 설계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AI6’는 설계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칩 모두 삼성전자가 수주한 만큼,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머스크 CEO는 18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AI5 칩 설계는 거의 완료됐다”며 “AI6 칩 설계도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AI7, AI8, AI9 등 칩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9개월 설계 주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3년가량이 소요됐던 AI3·AI4의 개발·양산 주기를 AI5부터 대폭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머스크 CEO는 자사 AI 칩에 대해 “단언컨대 세계 최고 생산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테슬라의 AI5칩 설계 마무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실적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165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AI6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가동 예정인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등에서 2~3나노급 선단 공정을 통해 테슬라 칩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와 TSMC 모두 AI5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삼성전자의 AI5 생산 참여를 공식화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AI5 일부 물량과 AI6이 테일러 공장의 주력 생산 품목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초 업계에서는 AI5 물량이 TSMC에 할당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머스크가 세계 최대 물량과 9개월 단위 설계 주기를 공언하면서 삼성전자가 소화해야 할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 출장에서 머스크를 만나 포괄적인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의 AI 시리즈 칩은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 AI 모델 구동에 활용되는 차세대 AI 칩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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