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를 바라는 울산 시민들의 민심이 40%대 중반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70% 이상이, 진보당 지지층에서 80% 이상이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의 김두겸 현 울산시장을 상대로 승리해야 한다는 양당 지지층의 바람이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2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 진보 진영이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5.4%는 "필요하다"('반드시 필요하다' 30.1%, '가급적 필요하다' 15.3%)고 답했습니다. 반면 37.1%는 "필요하지 않다"('전혀 필요하지 않다' 21.4%, '별로 필요하지 않다' 15.7%)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5%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울산광역시 거주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4%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울주군 "단일화 필요" 우세…중·남구, 찬반 '팽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20대에선 "필요 없다"는 응답이, 40대에서 60대까진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 필요 33.0% 대 불필요 52.9%로, 절반 이상이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반면 40대 필요 57.4% 대 불필요 28.4%, 50대 필요 50.9% 대 불필요 30.8%, 60대 필요 46.5% 대 불필요 33.5%로, 40대에서 60대까진 절반가량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 밖에 30대 필요 40.3% 대 불필요 41.9%, 70세 이상 필요 37.2% 대 불필요 42.2%로,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현재 김태선 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동구와 북구에선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절반가량 됐습니다. 동구 필요 55.4% 대 불필요 32.2%, 북구 필요 49.1% 대 불필요 33.4%였습니다. 울주군의 경우에도 필요 44.9% 대 불필요 37.8%로,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다른 권역에 비해 보수 지지세가 강한 중구와 남구에선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찬반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중구 필요 42.0% 대 불필요 40.5%, 남구 필요 40.7% 대 불필요 39.1%였습니다.
민주당·진보당 지지층 "후보 단일화 필요" 압도적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당 지지층,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필요 72.4% 대 불필요 20.9%, 진보당 지지층 필요 83.8% 대 불필요 12.9%, 조국혁신당 지지층 필요 71.1% 대 불필요 26.4%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필요 16.9% 대 불필요 59.8%로,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60%에 달했습니다. 향후 울산시장 선거에서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에 따른 파급력을 우려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