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인사이트)'기술특례' 메쥬, 코스닥에선 '적자 허들' 넘을까

신주 134만5000주 225억원 규모
희망가 1만6700~2만1600원
연구개발·해외 확장에 투입

입력 : 2026-01-21 오후 5:08:09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1일 17:0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메쥬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외형 확장에 나선다. 국내 의료 현장에서 상용 레퍼런스를 구축한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aRPM) 기술을 앞세워 업계 표준 모델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술특례상장 기업 특성상 적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어 상장 이후 매출 성장 속도와 손익 개선 가시성이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메쥬의 웨어러블 기반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aRPM) 플랫폼 하이카디(출처=메쥬)
 
국내 aRPM 상용화…기술 수직화로 차별화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메쥬는 연세대학교 의공학 박사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분석·전송·관리할 수 있는 aRPM 솔루션을 제공하는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생체신호 정밀 계측 기술과 온디바이스 머신러닝 기반 생체신호 처리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유하고 있다. 생체신호 측정부터 처리·분석, 제품 설계와 생산까지 전 과정을 내부에서 직접 수행하는 기술 수직화 체계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핵심 제품은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다. 심전도를 포함한 다양한 생체신호를 환자의 이동 제약 없이 연속 측정·저장·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병상 중심의 고정형 환자감시장치와 달리 일반 병동 입원 환경은 물론 응급 상황, 퇴원 후 재택 환경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 메쥬는 aRPM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상용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의료 현장 중심의 실사용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회사는 현재 병원 내 원격 환자 모니터링 사업과 홀터 심전도 모니터링 사업을 양축으로 전개 중이다. 국내에서는 전략적 투자자(SI)인 동아에스티가 보유한 전국 21개 영업지점을 기반으로 유통망을 구축했다. 이달 기준으로 25개 상급종합병원, 56개 종합병원, 500여 개 병·의원에서 제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유럽, 남미, 중동, 동남아 등 19개국 이상에서 의료기기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기술 검증 단계는 넘어섰지만 수익성 입증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은 2024년 2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5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나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은 2023년 마이너스(-) 43억원, 2024년 60억원, 지난해 3분기 2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또한 2023년 -111.1%, 2024년 -251.5%에서 지난해 3분기 -40.7%에 머물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4년까지 완전자본잠식상태였으나 지난해 상환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해소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은 39.8%를 기록했다. 이는 동종 업종 평균인 92.2%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2022년 10%에서 18.8% 소폭 상승했다. 
 
적자 지속 구조…기술특례상장 리스크 유의
 
회사 측은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활용하여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향후 사업계획에 따른 실적 개선을 통해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활용하는 만큼 단기 실적보다는 사업 모델의 확장성과 시장성이 평가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이후에도 연구개발과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매출 확대가 지연될 경우 손익 개선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만 의료 현장에서 검증된 상용 레퍼런스를 이미 확보했다는 점에서 단순 기술 개발 단계 기업과는 차별화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모 자금은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비, 운영자금 등 성장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략적 파트너인 동아에스티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 마케팅과 연구 시너지를 확대하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진단 영역으로 기술을 확장하고 글로벌 의료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은 상대가치법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 비교 방식을 적용해 공모가액을 산정했다. PER은 기업의 주가와 주당순이익(EPS)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력과 성장성, 사업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비교기업으로는 셀바스헬스케어(208370), 메디아나(041920), 비트컴퓨터(032850), 인바디(041830) 등 4개사가 선정됐다. 이들 기업의 평균 PER은 지난 12일 기준 25.83이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에 37.60~51.70%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는 1만6700원에서 2만1600원으로 결정됐다.
 
메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신주 134만5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하단 기준 225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3월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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