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 투자…“로봇·AI·수소 거점으로”

AI 데이터센터에 5조8000억 집중
경제효과 16조원·고용 7만명 기대
이재명 “새만금, 기회의 땅 될 것”

입력 : 2026-02-28 오전 9:05:14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7일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입해 로봇·인공지능(AI)·수소 에너지 중심의 혁신 성장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7일 이재명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현대차그룹은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 전북특별자치도 등과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만금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총 9조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집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4000억원) △수전해 플랜트(1조원) △태양광 발전 설비(1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 조성(4000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합니다.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설비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착공하며, 수전해 플랜트는 2029년 1차 준공 후 용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는 2028년 공사를 시작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전체 투자의 64.4%를 차지하는 AI 데이터센터입니다. 현대차그룹은 GPU 5만장급 연산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과 스마트팩토리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저장할 방침입니다.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는 완성품 공장과 파운드리, 부품 단지로 구성됩니다. 연 3만대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적용하며, 제조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 제품의 위탁 생산도 지원합니다.
 
200MW(메가와트) 규모 수전해 플랜트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합니다. 생산된 수소는 트램과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DRT) 등 모빌리티 분야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의 일조량을 활용해 기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보하고 이를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의 전력원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자립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125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 중 핵심 프로젝트로 꼽힙니다. 이번 투자로 예상되는 경제효과는 한국은행 등 산업 연관표 기준 약 16조원에 이르며, 7만1000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정부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로봇·수소 생태계 구축 지원 및 광역교통 여건 개선 등 인프라를 지원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을 돕기로 했습니다. 또 산업통상부는 로봇 산업 육성 및 진흥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며,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투자에 “현대차그룹의 혁신 역량과 풍부한 자원이 합쳐지면 새만금은 최적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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