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X-mas이브날 찾아온 최대한파

"연말결산·배당 감안한 제한적매매로 국한해야"
대형주 쏠림현상 이어질 듯

입력 : 2010-12-24 오전 8:23:4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24일 서울지역의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가 될 정도로 올겨울 들어 최대한파다. 이날 우리 증시는 최근의 대형주 위주의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커보인다. 급하게 달려온 만큼 지수 동력 역시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 
 
순환매 장세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투신권의 연말 수익률 관리와 자문형 랩의 성장을 고려할 때 대형주 중심의 쏠림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가 미지근한 경제지표 소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00포인트(0.12%) 상승한 1만1573.4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8포인트(0.22%) 하락한 2665.6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7포인트(0.16%) 내린 1256.77을 기록했다.
 
전일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고점에 대한 피로감이 겹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지수는 0.58포인트(0.03%) 내린 2037.5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 = 호전된 글로벌 경기, 풍부한 대내외 유동성 그리고 기업실적 등 내년 국내증시의 제반 여건이 올해보다 더 우호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남은 영업일 동안 늦게라도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국내증시의 체력이 탄탄해지면서 악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둔화되고 오히려 조정을 기회로 삼고자 하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조정의 폭과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데 막연한 조정을 기다리기 보다는 점진적인 주식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견조한 이익모멘텀을 보유한 화학·에너지·증권업종과 내년 1분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은행·디스플레이·건설·철강업종 내 대표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유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 외국인이 연말까지 가파른 매수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문형 랩의 성장 가능성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을 알린다.
 
금융투자협회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전체 랩어카운트 잔액은 3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20조대비 68% 급증했다. 은행들이 자문형 랩 상품 출시를 계획중이라는 소식도 대형주 수급에 긍정적이다.
 
연말까지는 대형주를 보되 연말결산과 배당 이벤트를 고려한 투자가 현명해 보인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대형주는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흐름 속에서 연말까지 이벤트에 대한 기대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외환은행(004940) SK텔레콤(017670) KT(030200) KT&G(033780) 등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 = 역사적 고점 2085.45포인트를 가시권에 두고 추가상승이 여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주초 갭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나 기관의 지속적인 매물압박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한 단계 레벌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누적된 상승피로감을 해소하며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이 향후 행보에 유리할 것이다.
 
현재 추가상승 제동에 실망하기보다는 쉽게 밀리지 않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기매수세가 풍부해 대형 악재가 급부상하지 않는 한 일방적으로 약세를 보이기 어려운 여건임을 시사하기 깨문이다.
 
기존 악재 위용은 약화됐고, 미국에서는 소비와 주택관련지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다. 아직까지 막차를 탈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낄 시기는 아닌 것이다. 종착역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외국인과 연기금 등의 수급지원이 꾸준하고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군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품고 가는 것이 효과적일 전망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유럽 재정위기나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미국 경제지표들이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또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와 양적완화 정책 지속으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과 이익성장세를 바탕으로 한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도 여전하다.
 
투신권의 연말 수익률 관리와 자문형 랩 어카운트의 소수 종목 집중매매 특성 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는 대형주 중심의 쏠림현상과 순환매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순환매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건설, 기계, 유통, 통신, 운송업종의 대표 대형주 중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종목들에 단기적 관심을 가질만 하다. 이들의 경우 연말까지 키맞추기식 상승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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