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이란 사태’로 촉발된 중동 공역 불안이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대한항공(003490)이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 중단을 연장했습니다. 주요 글로벌 항공사들도 잇따라 중동 노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항공편 차질이 수개월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들이 운항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대한항공은 17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공역 제한으로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을 오는 4월19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현지 공항 당국의 운항 금지 조치에 따라 불가피하게 운항을 취소했으며, 4월20일 이후 운항 재개 여부는 공항 운영 상황과 안전 여건을 고려해 추후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기습 공격이 발생한 지난달 28일 이후 대한항공이 두바이 노선 운항을 중단한 지 약 두 달째에 접어들게 됐습니다.
중동 지역 항공 교통 차질은 글로벌 항공사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16일(현지시각)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즈가 두바이 주요 공항 인근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한 이후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으며, 최소 오는 6월까지 두바이행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주요 항공사들도 잇따라 운항을 줄이고 있습니다. 루프트한자는 텔아비브와 베이루트, 암만, 테헤란 등 주요 노선을 다음달 초까지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에어프랑스와 일본항공, 러시아 항공 당국도 잇따라 중동 노선 운항을 중단하거나 조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분쟁 속에서 나온 것으로, 항공업계에서는 공역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