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12·3 내란에 관여한 혐의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 사의를 표명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의 후임에 김경률(사진) 해군작전사령관이 내정됐습니다.
국방부는 23일 "해군작전사령관인 김 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해군참모총장 직위에 보직한다"며 "24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장 내정자는 해군사관학교 47기로 해군작전사령관, 해군사관학교장, 3함대사령관, 제5기뢰·상륙전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인사참모부장, 국방부 방위정책과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국방부는 "현 한반도 안보상황과 불안정한 국제안보 정세속에서 우리의 해양주권을 확고히 할 작전 지휘능력과 군사 전문성을 갖췄고, 전략적 식견 및 훌륭한 인품을 바탕으로 군심을 결집하고 해군을 안정적으로 지휘할 리더십을 겸비한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일 강 총장에게 '성실의무위반'으로 정직 1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린 바 있습니다. 불법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2024년 12월3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었던 강 총장이 정진팔 계엄사 부사령관(합참 차장)의 요청을 받고 군사지원본부 소속인 계엄과장에게 계엄사 구성에 협조하라는 전화를 했다는 이유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강 총장은 "국방부의 징계 처분 결과를 존중한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강 총장은 지난해 9월 이재명정부 첫 대장 인사에서 대장 진급과 함께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됐습니다.
신임 해군참모총장에 해사 47기가 내정된 만큼 46기인 주일석(중장) 해병대사령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의 사관학교 기수가 역전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관학교 후배가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되면 선배인 해병대사령관은 사퇴하는 게 통상적이었지만 이번엔 좀 상황이 다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병대의 준 4군 체제와 해병대 대장 진출을 공약했던 만큼 주 사령관의 대장 진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주 사령관이 대장으로 진급한다면 합동참모본부 차장 등에 보직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 앞팎에서는 이 같은 장군 인사가 이달 중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