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회장, ‘필랑트’ 성공 속 한국 방문…한국 시장 ‘급부상’

이틀간 서울 사무소·RTK 등 방문
김동명 LG엔솔 사장과 회동 추진

입력 : 2026-04-02 오후 4:55:5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르노코리아의 신형 하이브리드 ‘필랑트’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수장들의 한국행이 잇따르면서, 기술력과 배터리·부품 공급망을 아우르는 한국의 종합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사진=르노그룹)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그룹 회장은 2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기흥의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RTK) 등을 방문해 주요 분야별 미팅을 진행하며,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전략을 직접 점검할 예정입니다. 프로보 회장은 2011년부터 5년여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어 한국 시장과의 인연이 각별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방한 일정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비공개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르노는 LG에너지솔루션과 2024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사의 배터리 협력이 한층 탄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이번 방한에는 뚜렷한 전략적 배경도 있습니다. 프로보 회장은 지난달 그룹의 새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futuREady) 플랜’을 발표한 직후 첫 번째 해외 일정으로 한국을 택했습니다. 
 
르노코리아 필랑트 주행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퓨처레디 플랜은 2030년까지 신모델 36종을 출시하고 전동화 및 글로벌 라인업 확대를 가속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한국을 인도·모로코·터키·라틴아메리카와 함께 5대 글로벌 허브로 지정했습니다. 새 전략 수행에서 르노코리아에 맡겨진 역할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하듯 르노코리아의 신형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CUV) ‘필랑트’가 내수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6630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5999대로 9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3월 둘째 주부터 출고를 시작한 필랑트가 4920대를 기록하며 실적 대부분을 이끌었습니다. 출시 첫 달부터 브랜드 내수 판매의 절대적인 비중을 홀로 견인하며, 침체됐던 르노코리아의 이미지를 '하이브리드 명가'로 단숨에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핵심 무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르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벤츠와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 수장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의 까다로운 눈높이가 신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검증하는 시험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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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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