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2070선 '출렁'..은행·기계주 ↓(14:18)

금융주 저축은행 인수의지..조정의 빌미

입력 : 2011-01-06 오후 2:25:41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코스피지수가 장중 저점을 낮추고 있다. 은행주가 여전히 하락하고 있으며, 기계주까지 하락폭을 확대하자 지수도 부담을 받고 있는 것.
 
6일 오후 2시 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9.03포인트(-0.43%) 하락한 2073.56포인트다.
 
외국인이 221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고, 오후 1시 40분경 개인도 매수로 돌아서 129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하지만 투신(-1401억)을 중심으로 1498억원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 시각 외국인은 건설(-312억), 기계(-138억), 서비스(-125억)를 중심으로, 기관은 금융(-2482억), 유통(-321억), 증권(-250억), 기계(-249억)를 중심으로 팔고 있다.
 
전날 오후 김석동 신임 금융위원장이 부동산PF 연체율에 허덕이고 있는 부실 저축은행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금융주가 크게 내리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 인수가 금융지주사의 주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금융주의 주가는 무겁게 가라앉고 있다. 저축은행 인수 의지를 밝힌 우리금융(053000)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가 3~4% 하락 중이다.
 
반대로 저축은행주들은 가볍게 날아오르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007800)이 상한가, 푸른저축은행(007330)도 12% 급등하고 있다.
 
오후 들어 기계주의 낙폭도 커지고 있다. 급등했던 종목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받으며 다시 급락세로 돌아선 것.
 
지난달 21일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상한가 랠리를 펼치던 동양물산(002900)이 하한가로 떨어졌고, 두산엔진(082740)도 상장 이틀 만에 45% 급등한 후 이날 13%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조선주와 자동차주가 속한 운송장비업종은 0.9% 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현대차(00538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건설주도 52주 신고가를 내고 있는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을 위주로 오름세를 띄고 있다.
 
IT주 일부 종목들도 강하다. 삼성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3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이틀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탭과 갤럭시S에 인쇄회로기판(PCB)를 납품하는 코리아써키트(007810)가 다시 52주 신고가 경신에 나섰다. 전자재료를 만드는 제일모직(001300)도 1.75% 오른 11만6500원으로, 지난 한달 반 횡보한 후 다시 52주 신고가 경신이다.
 
코스닥지수는 2.63포인트(+0.50%) 상승한 526.45포인트.
 
코스닥시장도 삼성의 투자소식을 반기고 있다. AMOLED 장비(+5.25%), LCD장비(+5.07%), 반도체 후공정 장비(+4.89%), AMOLED 소재(+4.61%) 순으로 4~5%대로 올라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에스에프에이(056190), 에스엔유(080000), DMS(068790), 프롬써어티(073570), 크로바하이텍(043590)에 매기가 쏠리고 있다.
 
태양광 테마도 오름세를 띄고 있다. 태양광 장비·부품(+3.34%), 태양전지(+3.27%)가 3%대로 오르고 있다. 삼성의 투자 소식과 더불어 이날 정부가 올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1조 35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테마에 힘을 보탰다.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풍력주는 시들하다. 유니슨(018000)과 평산(089480)이 4~5% 급락하고 있고, 태웅(044490), 현진소재(053660), 용현BM(089230)도 나란히 1~2%대로 내리고 있다.
 
바이오주도 꿈틀대고 있다. 연초 바이오업체들의 신약발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조아제약(034940)이 10% 이상 급등하고 있으며, 급락했던 알앤엘바이오(003190)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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