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맞아 성수품 공급물량 1.7배 확대

中企 특별자금 16조원 풀기로
구제역 피해업체 부가세 납부기한 연장

입력 : 2011-01-11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정부가 설을 맞아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물량을 평소보다 1.7배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설 특별자금으로는 한국은행과 민간 시중은행을 통해 16조원 가량을 투입한다.
 
11일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15개 부처 합동 '설 민생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으로는 관련품목 22개를 특별점검대상으로 선정해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점관리할 방침이다.
 
점검대상은 배추,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밤, 대추, 명태, 고등어, 오징어, 조기 등 농축수산물 16개 품목과 찜질방 이용료, 이.미용료, 돼지갈비(외식) 등 개인서비스 6개 품목이다.
 
아울러 농축수산물 성수품 16개에 대해 공급물량을 평소보다 1.7배 확대하기로 했다.
 
배추(2.5만톤), 마늘(9000톤), 사과(3만6000톤) 등 계약재배물량을 풀고 명태(3527톤), 갈치(127톤), 오징어(147톤) 등 비축물량을 공급한다.
 
설맞이 직거래장터, 특판행사를 전국 2502곳에 개설해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금융지원으로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중소기업청 재정자금을 4000억원 마련하고 한국은행과 국책은행 등을 통해 설 특별자금 8조1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민간 시중은행을 통해서는 설 전후로 총 8조4000억원을 공급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각각 2조8000억원, 1조3000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지역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올 2월까지 73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세정지원으로는 부가가치세와 관세환급금을 2월 1일까지 조기 지급해 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특히 구제역으로 피해를 입은 사료공급업체, 음식업체 등이 1월 부가가치세 신고시 납부기한 연장(최대 9개월)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설 기간동안 유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른 구제역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명절을 전후해 이동통제초소 운영과 차량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구제역 발생지역 고향과 축산농가 방문도 가급적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소독 참여 등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러시아, 몽골 등 구제역 발생국가에 대한 해외여행객 휴대품 검역·검색도 강화된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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