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국내외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장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에 비해서는 감소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어닝효과를 누릴 수 있는 종목 위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코스피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나 급증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6.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런 영업이익 둔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된 일이어서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실적이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올해 1분기부터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장의 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과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세원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실적 우려에 대한 반응보다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번 4분기 실적시즌으로 1분기 실적이 좋은 종목과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 1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대형주로
기아차(000270),
SK에너지(096770),
삼성화재(000810),
S-Oil(010950),
두산중공업(034020),
현대건설(000720),
OCI(010060),
대우조선해양(042660),
GS(078930),
두산(000150),
한전기술(052690),
한진해운(117930),
동부화재(005830),
LS산전(010120),
현대산업(012630),
금호석유(011780),
현대하이스코(010520),
케이피케미칼(064420),
코오롱인더(120110),
SKC(011790)를 꼽았다.
중소형주는 4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이 꼽혔다.
곽상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업황 악화,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있는 4분기 실적보다는 올해 실적에 앵글을 맞추고 있다"며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업황 턴어라운드가 반영되면서 상향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주가 수준에선 상승탄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지수 흐름에 배팅하기보다는 어닝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개별종목 위주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섬(020000),
효성(004800),
OCI(010060),
농심(004370),
LG패션(093050),
대한제강(084010),
우리투자증권(005940),
LS산전(010120),
현대백화점(069960),
풍산(103140),
롯데쇼핑(023530),
금호전기(001210),
미래에셋증권(037620),
제일기획(030000),
성진지오텍(051310),
동부제철(016380),
한진중공업(097230),
삼성카드(029780) 등을 제시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상승세에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향후 실적개선을 대비하는 관점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전반적으로는 경기소비재가 수요증가에 힘입어 주도 업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IT와 자동차에 대한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