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팜, LG상사 광구 덕에 급등?

입력 : 2011-01-13 오후 1:10:39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대한뉴팜(054670)이 카자흐스탄 유전 개발 소식에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정작 광구 운영권을 가진 LG상사(001120)는 하락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대한뉴팜은 광구 운영사인 록시社를 통해 카자흐스탄 광구 시범상업생산 승인을 허가받았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그러나 대한뉴팜이 투자했다는 카자흐스탄 NW코니스 광구는 LG상사가 이미 지난해 4월 갈라즈 에너지社로부터 지분 40%와 운영권을 인수한 곳이다.
 
결국 주인이 LG상사인데 우회적으로 지분 참여를 한 대한뉴팜만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
 
그렇다면 대한뉴팜은 NW코니스 광구 지분을 얼마나 갖고 있을까.
 
대한뉴팜 관계자는 "대략 16%정도 지분을 보유한 듯 한데 우회적으로 복잡하게 돼 있어서 비율을 밝히기 힘들다"고 정확한 답변을 꺼렸다.
 
또 "우리가 직접 생산하는 것은 아니고 지분 보유량에 따라 록시 개발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가 자원개발에 직접 참여해 실질 생산까지 하게 된 첫 사례라며 높이 평가하고 있는 업계 분위기와는 다른 내용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한뉴팜이 모회사의 모회사 지분을 갖고 있는 복잡한 구조라 정작 운영권 가진 우리와는 컨택(CONTACT)도 없었다"며 "코스닥이라 그런지 우리 광구를 주가 상승 재료로 잘 이용하고 있다"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 종사자는 "대한뉴팜 시가총액이 LG상사에 비해 월등히 적기 때문에 똑같은 재료여도 상승폭이 크다"며 "대부분의 코스닥 기업들이 대형주에 비해 기업가치가 낮아 자원개발 이슈에 들썩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NW코니스 광구는 지난해 6월 기준 2080만 배럴 규모 유전이 매장돼 있으며 현재 탐사가 완료돼 생산 전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뉴팜은 13일 오전 11시38분 전일대비 3.83% 상승해 1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일 종가와 비교해 약 43.8% 상승했다.
 
LG상사는 이시각 현재 0.51% 하락해 3만8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에도 소폭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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